
신현중학교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 70여명이 지난 17일 통영시 한산도를 방문했다. 제7회 한산도 염개갯벌 체험축제 참여를 위해서였다.
염개갯벌 체험 축제는 갯벌에서 물고기를 맨손으로 잡는 이색적인 체험 축제로 장어와 숭어잡기, 바지락 채취, 갯벌보물찾기 등의 체험행사와 거북선 관람, 향토음식 시식회 등의 각종 부대행사가 마련됐다.
이날 체험축제에 참가한 학생들은 바지락도 캐고 전복 껍질 등의 보물도 찾으며 갯벌의 다양한 기능을 알게 됐다.
갯벌의 오염정화능력은 서해안지역에서는 적조 발생이 거의 없었다는 점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갯벌은 육지와 바다 사이에 놓여 있어 두 환경사이에서 완충작용을 한다.
홍수에 따른 물의 흐름을 완화하고 저장하는 역할을 해 물을 장기간에 걸쳐 조금씩 흘러 보낸다. 태풍이나 해일이 발생하면 이를 일차적으로 흡수하고 완화해 육지지역에 대한 피해를 감소시키는 역할도 한다.
갯벌은 또 신선한 공기를 제공하고, 지구상의 가스 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소중한 생태계다. 염습지의 식물 군락들은 육지 토양의 침식을 막고 육상과 해양간의 퇴적물의 교환을 안정되게 해 해안환경을 지속시킨다.
갯벌의 경제적 가치 또한 대단하다. 환경부에서 평가한 자료는 우리나라 갯벌의 가치를 2만3,315달러로 평가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갯벌이 수산물의 생산과 어류의 서식지로서 그 가치가 외국보다 높기 때문이다.
갯벌에 나가 체험을 하다보면 이 같은 환경적 가치를 깨닫는 한편으로 일상의 스트레스를 풀 수도 있고 동시에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최수연(2년) 학생은 "친구들과 갯벌에 가는 것이 처음이라 기대가 컸다"면서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