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기자가 본 세상]고성 공룡엑스포의 성공을 보고
[학생기자가 본 세상]고성 공룡엑스포의 성공을 보고
  • 반지은 학생기자
  • 승인 2012.06.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참 여수세계박람회가 열리고 있는 중에 작은 군 단위의 고성 공룡엑스포가 성공적인 결과를 냈다는 소식을 들었다. 고성 공룡엑스포의 총 예산은 112억으로 여수세계박람회의 2조 1,600억에 비해 200분의 1정도의 수준이다.

그럼에도 관광객 수는 평균적으로 볼 때 여수박람회에 뒤지지 않았다. 고성 공룡엑스포는 이번이 3번째 개최로 지난 두 차례의 엑스포와는 달리 최첨단 시설을 설치했고, 세계최대 규모의 진품 골격 화석을 최초로 전시했다. 또 앞서 개최한 두 번의 엑스포의 문제점인 편의시설과 주차장을 확보했고 CCTV로 진입도로의 교통량을 분산했다.

가까이에 있는 고성군의 성공적인 엑스포 결과를 보면서 우리 거제도를 생각했다. 거제에는 크고 작은 축제가 있고 최근에도 '꿈이 열리는 바다, 오월의 거제'라는 거창한 슬로건으로 세계조선해양축제를 열었지만 이렇다 할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물론 짧은 축제라는 점도 있었지만 준비부족으로 옥의 티가 많이 발생해서이다. 크기가 제각각인 뗏목을 연결해 만든 '꿈의 바닷길'은 들쭉날쭉해서 사람들이 걷기에 불편했다. 또 1km 정도의 바닷길의 입장료가 7,000원이나 했다는 점도 문제가 됐다.

그 뿐만이 아니라 참여하기로 하였던 일부 범선들의 이탈과 오페라 크루즈의 안정성 논란도 문제가 됐다.

물론 러시아 국적의 초대형 범선인 '나제쥬다'호와 그에 비해 작지만 커다란 규모의 '코리아나'호 등 평상시에는 볼 수 없는 여러 종류의 배들을 만나 볼 수 있었다는 점과, 매일밤 해상 불꽃쇼와 멀티미디어쇼를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는 축제다운 면모를 보여주기는 했다.

그러나 세계조선해양축제라는 큰 이름값을 하지는 못했다. 세계에서 손꼽히는 조선소가 두 곳이나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앞으로는 온 시민이 하나 돼 철저한 준비와 타 시·군의 축제와 차별화되고 독특한 우리 거제시만의 축제를 만들어 타 시·군의 본이 되는 행사가 하나쯤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