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황덕연도교 차량통행 두고 반목
시-의회 황덕연도교 차량통행 두고 반목
  • 배창일 기자
  • 승인 2012.06.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행정사무감사 "차량 진입할 경우 자연생태계 파괴 불보듯"

집행부 "섬 주민이 차량통행 요구, 관련법 저촉 가능성도"

거제시 하청면 칠천도 대곡마을과 황덕도를 연결하는 황덕 연도교의 활용방안을 두고 시의회와 집행부가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

시의회가 황덕도 자연환경 훼손 등을 이유로 황덕 연도교를 보행자 전용도로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집행부는 주민들의 강력한 요구 때문에 차량통행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거제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위원장 반대식·이하 산건위)는 지난 19일 황덕도 연결도로 공사현장을 찾아 행정사무감사 현장 확인을 벌였다.

산건위 소속 의원들은 "황덕 연도교를 통해 차량이 섬으로 진입할 경우 자연생태계 파괴가 불 보듯 뻔하다"며 "연도교 개설 이후 회주도로 개설 등의 요구로 막대한 추가예산 투입이 예상되는 만큼 차량을 통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민편익을 위해 비상차량 통행은 가능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면서 "방문객을 위해 교량 진입구 부분에 주차장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주문했다.

의원들은 특히 "차량통제는 황덕 연도교 개설공사 이전부터 지적된 사안임에도 집행부가 이를 무시하고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질타하며 차량통제 방안 등을 검토해 감사자료로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황덕도 주민들의 강한 요구로 차량통행이 가능한 교량으로 공사가 추진되고 있다"면서 "국비 등을 투입한 도로를 차량통행이 불가능한 도로로 제한하는 것은 관련법에 저촉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2016년 3월말 개통예정인 황덕 연도교는 총 사업비 99억원을 들여 교량과 접속도로를 개설하는 공사로, 현재 29%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