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노사가 한자리에 모여 조립식 안전난간, 통로용 작업발판, 강관비계 등 선박 건조 및 수리용 가설기자재를 안전인증 제품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이채필 고용노동부장관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STX조선해양, SPP조선, 성동조선해양 등 조선업을 대표하는 7개 업체 노사대표는 지난달 25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안전인증 제품 사용을 응원합니다’라는 핸드프린팅 행사를 갖고 안전인증 제품만을 사용할 것을 다짐했다.
가설기자재는 선박 건조 및 수리 작업 시 작업공간과 통로 역할을 하는 동시에 추락 등의 재해를 예방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안전시설물로, 안전성이 검증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에 정부는 산업안전보건법에 ‘가설기자재 안전인증제도’를 마련하고 지난 2009년부터 안전성이 검증된 제품만을 생산하고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조선업체 대부분은 그동안 안전성 보다는 설치와 해체가 용이한 미인증 가설기자재를 구매·사용해왔고, 현실에 맞지 않는 규정 일부를 개정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러한 요구에 맞춰 고용노동부는 가설기자재 설치 기준을 조선업 실정에 맞게 개선했다.
조선업체는 새로 구입하는 가설기자재는 모두 인증품으로 구입하기로 하고, 기존의 미인증 불량 가설재에 대해서는 외부공인기관의 성능검사를 거쳐 성능 및 규격이 미달하는 경우 폐기 또는 보완 사용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고용노동부는 미인증 가설기자재를 제조·유통시키는 업체들에 대해서 실태점검을 강화해 법 위반사항이 발견될 경우 즉시 사법처리 등 강력 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채필 장관은 “오늘 퍼포먼스는 단순히 손도장을 찍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정부와 조선업체가 법을 준수하고 산업재해를 예방하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다졌다는데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