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슈퍼 '꼼수입점' 강력 반발
롯데슈퍼 '꼼수입점' 강력 반발
  • 박유제 기자
  • 승인 2012.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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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M저지 시민대책위…장승포점 입점 철회 촉구

▲ 대형마트 및 SSM 입점저지 거제시민대책위가 지난달 26일 롯데슈퍼 장승포점 앞에서 '롯데슈퍼 입점 규탄 및 철회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강력 대응에 나섰다.

대기업의 골목상권 장악 의도에 대한 영세 상인들의 반발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거제에서도 롯데슈퍼 장승포점 편법 입점을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다.

'대형마트 및 SSM 입점저지 거제시민대책위'는 지난달 26일 오전 11시 롯데슈퍼 장승포점 앞에서 '롯데슈퍼 입점 규탄 및 철회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강력 대응을 선언하고 나섰다.

시민대책위에는 거제슈퍼마켓협동조합을 비롯해 농협과 수협, 재래시장상인회, 거제시대리점협의회, 거제시민단체연대협의회 등이 참여하고 있다.

대책위는 이날 회견에서 "중소기업청에 사전조사를 신청하고 사업조정 단계를 준비하는 동안에 롯데쇼핑측이 사업조정을 피하기 위해 편법과 꼼수를 동원해 영업개시에 나섰다"고 주장했다.

특히 대책위는 "경남도의 사업일시정지 권고조치도 무시한 채 롯데슈퍼 장승포점이 들어선 것은 대기업의 비도덕적 비양심적 골목상권 진출이 도를 넘어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책위는 이어 "동네 골목마다 막강한 자본력과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대형 유통업체들이 들어온다면 영세상인 뿐만 아니라 자생력 있는 중소상인들과 전통시장상인들도 속수무책으로 생계터전을 잃게 된다"며 롯데쇼핑 측에 골목상권 진출계획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시민대책위 관계자는 "중소상인과 서민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는 심각한 상황에서도 정치권은 강 건너 불 보듯 하고 있다"며 정치권으로 화살을 돌렸다.

이 관계자는 "지난 총선 기간 여야를 막론하고 기업형 슈퍼마켓(SSM) 규제 법안 발의를 약속했다"면서 "빠른 시일 내 법안발의가 이뤄져 더 이상 거제에서 SSM 점포가 생겨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시민대책위와 지역 상인은 현재 거제지역에 5~6곳의 SSM점포가 입점을 강행할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조속한 규제법안 발의를 정치권에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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