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월부터 6월까지 거제지역에서 발생한 폭력범죄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36%나 증가했다고 한다. 이는 그 동안 경찰의 끊임없는 노력에도 치안확보에는 실패했다는 반증이다.
거제경찰서가 최근 '5대 폭력 척결 추진단'을 구성해 대대적인 단속에 들어간 것도 시의적절한 조치로 판단되지만, 그렇다고 폭력범죄가 일시에 사라지거나 장기적으로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드물다.
폭증한 인구와 조선도시의 특성상 치안수요가 높다는 판단에 여기저기서 거제경찰서를 1급지로 승격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 지 오래고, 또 그렇게 돼야 한다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다만 경찰의 강력한 단속 의지와 경찰력 증강 배치만으로 조직폭력, 주취폭력, 갈취폭력, 성폭력, 학교폭력이 사라지기는 힘들다는 것이다.
사회적 폭력이든 개인적 폭력이든 단속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면 원인부터 찾아보는 게 순리다. 단속의 칼날을 들이대기에 앞서 사회병리적 현상을 치유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 효율적이다.
언제 어디서든 연극을 볼 수 있고, 저렴한 가격으로 영화를 감상하며, 무료로 시집이나 소설책을 빌려볼 수 있는 '문화도시' 거제를 만들어 보자.
여기에 토박이든 아니든, 다문화 가정이든 아니든, 청소년이든 중장년이든 모두가 이웃이고 친구이며 가족이라는 '공동체 문화'까지 더해진다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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