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인 김한표 국회의원이 임기시작 한달도 채 안된 시점에서 정당 입당과 관련한 시민 여론조사를 의뢰해 특정정당 입당을 위한 명분쌓기가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김한표 의원실은 지난달 22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윈스리서치에 의뢰해 시민 2,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벌였다. 김 의원의 이번 여론조사는 정당 지지도와 김 의원의 정당입당 여부, 입당할 정당 선호도 등 3가지를 묻는 내용으로 진행됐다.
ARS RDD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여론조사 결과 80%가 넘는 응답자가 입당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을 묻는 질문에 62.38%의 응답자가 새누리당을 선택했고, 민주통합당 11.53%, 통합진보당 2.49%, 기타정당 3.08%로 집계됐다. 지지정당이 없다는 대답도 20.53%가 나왔다.
입당 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55.27%가 빠른 시간 내에 입당해야 한다고 답했고, 27.34%는 적절한 시기에 입당, 17.40%는 무소속을 유지할 것을 원했다.
입당 정당 선호도는 새누리당이 80.93%, 민주통합당 8.97%, 통합진보당 1.74%, 기타정당 0.66% 순이었고, 7.7%가 잘 모른다고 응답했다.
이 같은 내용의 여론 조사결과가 공개되면서 김 의원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 의원 측 관계자는 "지난 총선 과정에서 '입당 여부는 시민들의 뜻에 따르겠다'고 한 약속을 지켜나가는 중"이라면서 "정확한 입당 시기는 내부 조율을 통해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여론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새누리당 중앙당과의 교섭도 병행할 것"이라면서 "새누리당 중앙당에서도 여론조사를 실시해 김 의원의 입당을 측면에서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