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신문 독자위원회(위원장 김백훈) 2012년 제3차 회의가 지난달 26일 본사 회의실에서 독자위원과 박행용 사장, 박유제 편집국장 등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독자위원들은 신문인쇄의 질 향상, 다양한 기사의 배치, 시민 불편에 대한 지적, 지역문화 선도, 기획기사의 충실성,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 등을 좋았던 점으로 꼽았다.
또 지면크기 및 발행일 변경, 관광과 문화를 테마로 한 기사 게재, 역사 재조명에 대한 신중함 등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김백훈 위원장은 "독자위원회의 다양한 요구를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편집국에 감사하다"면서 "오늘 나온 다양한 의견들을 종합해 신문의 질적 향상에 도움이 되도록 더욱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박유제 편집국장은 "기획기사와 문화예술에 대한 지적은 많은 공부와 논의를 통해 보다 실속있는 기사를 내놓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발행요일에 대한 지적은 내부 논의와 충분한 검토를 거쳐 빠른 시일 내에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박행용 사장은 "지역신문의 특성상 여러가지 어려움이 없지 않지만, 독자위원들의 격려와 따끔한 질책을 밑거름 삼아 더욱 발전하는 신문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독자위원회 개별 의견>
이승철 위원 : 먼저 신문 인쇄상태가 좋아져 가독성이 눈에 띄게 좋아진 것 같다. 편집도 다양해져 볼거리가 많아진 것 같다.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자료를 보니 경남지역의 구독자수 1위가 남해신문, 2위가 거제신문이었다. 전국에서도 손가락에 꼽힐 정도였다. 다만 동네소식을 전하는 면이 모두 일정해 기사의 중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부분은 아쉬운 점이다. 또 발행일 변경도 심각히 고려해 주길 바란다.
김태종 위원 : 수월교 인근 도로의 불법 주정차 기사가 눈에 들어온다. 현재 거제지역 시가지는 인도와 차도의 개념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보행자의 안전은 무시되고 차량통행이 우선되고 있다.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도심지 인도확보에 대한 문제점 제기와 대안을 제시하는 기사가 많아졌으면 한다. 또 문화단체들의 활동을 소개하는 기사가 좀 더 많아졌으면 한다.
김의부 위원 : 인도를 점령하는 차량에 대해 단속을 촉구하는 기사는 꼭 필요하다고 본다. 지난 두 달 동안 나온 기사들 가운데 지역의 역사를 재조명하고 있는 기획기사를 보면서 꼭 필요한 좋은 기사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순신 장군의 예를 들자면 통영까지는 국가에서 모든 전적지와 유적 등을 성역화하는 작업을 진행했었는데 거제는 빠져버렸다. 많은 자치단체들이 그 지역과 연고가 닿는 유명 인사들을 활용하고 있지만 거제는 그렇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박용호 부위원장 : 거제신문을 보다보면 끊임없이 변화와 혁신을 시도하는 노력이 보이는 것 같아 흐뭇하다. 신문사 경영과 연계된 부분이겠지만 광고가 많아져 한편으로는 안심이 되면서도 한편으로는 기사가 적게 실리는 것 같아 아쉽다. 예전에 다룬 기사이겠지만, 지역의 관광과 문화를 테마로 한 기사를 다시 한 번 연재하는 것을 고려해 줬으면 한다. 또 고현지역의 경우 신문이 늦게 배달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참에 발행일을 변경해 다른 지역신문 보다 하루정도 빨리 받아볼 수 있는 거제신문이 됐으면 한다.
김백훈 위원장 : 역사를 재조명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고 바람직하면서도 상당히 조심스러운 부분이다. 역사적 사실에 오류가 있을 수 있고, 견해를 달리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 이런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많은 공부를 통해 균형적인 감각을 기르는 것이 필수다. 다시 말해 판단이 어려운 부분은 단정보다는 일정부분 여지를 남겨둬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역 역사를 재조명하는 이번 기획기사는 의도는 좋았지만 반론이 있을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