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리틀야구단 추가 지원 '난색'
거제시, 리틀야구단 추가 지원 '난색'
  • 박근철 기자
  • 승인 2012.07.0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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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형평 문제로 어려워"…야구단 "예산 일몰제 도입, 나눠먹기식 안돼"

최근 전국을 제패하며 신흥 명문으로 떠오르고 있는 거제시리틀야구단에 대해 지원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거제시는 예산과 형평성 문제를 이유로 추가 지원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시 교육체육과 관계자는 "거제시에 수십 개의 운동부가 있다. 적게는 100만원, 보통 200만∼3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리틀야구단에 500만원을 지원하고 있는데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이 아니다"며 "1년 예산이 짜여있는데 추가로 지원을 한다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현중학교 탁구부와 거제고 축구부도 전국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냈는데 추가 지원은 없었다. 좋은 성적을 이유로 거제시리틀야구단만 추가 지원한다는 건 형평에 맞지도 않다"며 "장평FC와 김진규FC와 같은 유소년축구단의 경우 현재 지원 자체가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거제시리틀야구단의 입장은 다르다. 이행규 단장(시의원)은 "좋은 성적을 내는 팀을 집중 육성하는 것이 맞다. 행안부 예산편성지침을 보면 선심성 예산을 배제하고 적시적소에 편성하게 돼 있다. 신규사업보다는 시행하고 있는 사업에 편성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단장은 그러면서 "시민사회단체 보조금 등에 대해 예산 일몰제를 도입하게 돼 있는데, 이는 성과 없는 사업은 배제하고 성과 있는 사업에 대해 집중 편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나눠먹기식 일괄 예산 편성은 지양돼야 한다"면서 "체육진흥기금이나 문화예술진흥기금 등은 기금 조성 법률에 따라 체육과 문화예술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사업에 집중되는 게 원칙에 맞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경기도 구리시리틀야구단의 경우 시에서 직접 운영하며 연간 1억8,0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경북 안동의 양산리틀야구단도 시에서 차량과 연간 3,000만원을 운영비로 편성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제10회 용산구청장기 전국리틀야구대회에 참가한 거제시리틀야구단은 승승장구하며 4강에 진출했지만, 아쉽게도 결승 진출 문턱은 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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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d 2012-07-04 13:21:01
좋은성적을 내기 때문에 지원을 많이 해달라는것은 성적 지상주의 아닙니까?

성적을 내건 못내건 균등하게 지원을 하여 모든 스포츠가 잘 정착할수 있게 해야 한다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