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69년 대구 동산의료원에 의료선교사로 파견됐던 미국인 정형외과 의사 시블리 씨는 당시 의료 환경이 가장 낙후됐던 곳 중의 하나인 거제에서 대구 동산의료원 간호학과 졸업생 4명과 함께 하청면 실전리에 거제백병원의 모태인 거제건강원을 개원했다.
이후 시블리 씨는 기본적인 진료 외에도 간호보조 인력 양성, 학비, 결혼, 이민 등을 지원하는 등 인술을 전파했다.
시블리 씨는 20%에 불과했던 예방접종률을 80%까지 높여 영·유아 사망률을 감소시키는 등 미국으로 돌아가는 순간까지 숭고한 인술을 펼쳐 당시 거제건강원 터에 이를 기리는 기념비가 세워지기도 했다.
시블리 씨의 이런 노력으로 거제백병원은 현재의 자리(상동동)에 종합병원의 틀을 갖춘 모습으로 성장하게 됐다.
거제백병원 관계자는 “시블리 씨의 이러한 뜻을 계승해 보건의료사업 지원과 보건의료에 관한 문제의 조사·연구·개발로 지역 사회와 국민보건 향상에 이바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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