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눈 감추듯 먹는 곳...
게눈 감추듯 먹는 곳...
  • 김창민 기자
  • 승인 2012.07.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간장게장 전문점 청호식당

무더위에 지쳐 입맛이 뚝 떨어지는 한여름이 됐다. 여름철 무더위에는 삼계탕, 냉면, 열무국수, 오리백숙 등 다양한 보양식과 음식들이 있다.

사람마다 선호하는 음식의 종류가 다르겠지만, 뭐니뭐니해도 입맛을 돋우기에는 간장게장만한 것이 없는 것 같다.

"그래! 결심했어!"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에 먹고 싶었던 간장게장을 먹을 수 있다면 시내에서 가까운 청호식당을 찾아보자. 청호식당은 거제포로수용소 정문 맞은편 향군회관 건물 1층에 위치하고 있어 찾기가 쉽다.

지난해 8월 가게를 이전 확장한 청호식당은 거제축협 뒷골목에서 7년 가량 진영식당을 운영하며 노하우를 쌓았던 이은순 대표(54)의 '블록버스터 2탄'이다. 청호식당의 간판메뉴는 진영식당 운영 때와 마찬가지로 간장게장이다.

이 대표는 원래 고향이 거제가 아니다. 전남 순천이 고향인 그는 지난 96년 남편과 사별한 아픔을 가슴에 묻고 지인의 소개로 거제에 첫발을 내딛게 됐다고 한다.

거제로 온 이 대표는 진영식당으로 어느 정도 기반을 잡을 수 있었다. 바로 간장게장 때문이다. 간장게장은 이 대표가 돌게 게장으로 유명한 여수에서 비밀리에 비법을 전수받아 온 효자메뉴다.

이곳에서는 간장게장을 1만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접할 수 있다. 밥도둑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게 눈 감추듯 먹다보면 양이 부족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청호식당에서는 사장님의 넉넉한 인심 덕분에 양이 부족하다고 여기는 손님에게는 더 얹어주기도 하니 배불리 먹기 딱 좋다. 총 230명 가량이 앉을 수 있는 넉넉한 실내공간은 청호식당의 또 다른 자랑거리다.

지리적 특성상 관광객으로 온 손님이 많은데 이들을 모두 한 공간에 수용할 수 있을만큼 넓은 공간은 여유롭게 식사를 할 수 있게 한다.

이 대표는 "제2의 고향인 거제도에서 오랜 기간 살다보니 거제시민들이 손님으로 올 경우에는 더 잘해주고 싶은 마음이 많이 든다. 기분에 따라 1,000원 정도는 깎아줄 용의가 있다"면서 넉살좋은 웃음을 지어보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