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적인 적자운영으로 가스공급이 중단되면서 무기한 휴관에 들어간 '거제아트수영장'을 거제시문화예술재단이 직접 운영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 민간에 임대해 운영해 왔던 거제아트수영장은 적자 누적으로 가스요금과 임대료 등 1억3,000만원 가량을 납부하지 못해 최근 휴관에 들어갔다.
갑작스런 휴관에 수영장을 이용하고 있던 400여명의 회원들은 시민들의 불편은 외면한 채 아무런 대책 없이 휴관에 들어갔다며 문화예술회관에 비난을 화살을 돌렸다.
특히 수영을 통해 건강을 회복하고 있는 환자는 물론, 수영대회 출전을 앞둔 학생들까지 수영연습에 차질을 빚으면서 시청 홈페이지 등에 대책을 촉구하는 글이 잇따랐다.
이 수영장을 이용하고 있는 거제유아스포츠단 역시 수영장 휴관에 따라 존폐위기에 몰리자 학부모들까지 나서 휴관 조치를 즉시 철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론이 악화되자 거제시문화예술재단 이사장인 권민호 시장은 지난 5일 열린 시의회 본회의장에 참석, 수영장 운영비를 시 재정으로 부담하는 직영 형태로 전환할 뜻을 내비쳤다.
권 시장은 이날 수영장 운영 정상화 방안을 묻는 한기수 의원의 질문과 관련, 지난해 사업자 모집 공고 시 재단에서 일부 지원하던 공공요금과 가스요금 등의 추가지원이 없다는 사실을 명시한 부분을 강조하며 "수영장 부실운영의 1차적인 책임은 현 임대사업자에게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임대사업자는 경영 효율화와 운영수지 개선을 위해 다각적인 방안과 자구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적자를 이유로 재단 지원에만 의존하는 것은 계약 위반"이라고 못박았다.
권 시장은 이어 "현 사업자로서는 더 이상 수영장 운영이 어렵다고 판단해 계약해지 수순을 밟고 있다"고 밝히고 "새로운 사업자 선정 보다는 문화예술재단이 직접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각종 체납액과 추가로 지원해야 할 예산 확보와 관련해서는 "수영장이 시민건강을 위한 체육시설인 만큼, 구체적인 비용산출과 예산방안을 마련해 빠른 시일 안에 정상화가 이뤄지도록 하겠다"면서 시의회의 협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