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간 진행된 대우조선노동조합(위원장 성만호) 파업 찬반투표 결과 96%의 높은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했다.
파업 찬반투표에는 전체 조합원 7,123명 중 91.05%에 해당하는 6,486명이 참가했으며, 이 중 96.05%인 6,230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노조는 "이번 투표결과는 사측의 교섭태도에 대한 분노가 표출된 것"이라며 "현장의 강력한 투쟁의지를 모아 현장 구성원들의 염원에 맞는 성과를 도출시켜 낼 것"이라고 밝혔다.
투표 결과에 따라 노조가 쟁의행위 절차에 들어간 뒤 노사는 지난 10일 열린 제18차 교섭에서 단체협약 중 출산휴가 및 육아휴직 확대 등이 포함된 11개 조항에 대해 잠정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조합원들이 피부로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임금인상이나 복지 부분에 있어서는 노사의 입장 차이가 커 최종 합의에 이르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앞서 대우노조는 임금인상, 단체협약 갱신, 직급체계 개선, 자사주 우리사주조합 전환출연, 사내 복지기금 출연, 사내하청 노동자 처우개선 등 6대 요구안을 제시했다.
또 이번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압도적인 찬성으로 총파업을 결의했지만, 지금까지의 정황을 종합해 볼 때 실질적인 쟁의행위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한편 대우조선 노조의 총파업 결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는 대우노조의 파업 결의가 현재 진행 중인 노동자협의회와의 단체교섭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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