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조선해양축제 추진위 재구성해야
세계조선해양축제 추진위 재구성해야
  • 거제신문
  • 승인 2012.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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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진 단계에서부터 논란이 많았던 세계조선해양축제가 결국 5억에 가까운 적자를 냈다고 한다. 축제 추진위가 지난 10일 정산 결과를 발표한 결과다.

정확한 수치상으로는 4억8,200만원. 추진위는 당초 예상보다 많은 적자가 발생했고, 결손금을 지원해달라고 시에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충분한 여론수렴 없이 강행한 축제의 빚을 고스란히 시민 세금으로 충당하게 됐다. 여론이야 어떻든 일단 일부터 벌여놓고 책임은 시민에게 떠넘기는 꼴이 됐으니 기막힌 일이 아닐 수 없다.

지자체 살림살이가 빠듯해지면서 일회성 소모성 지역축제는 이미 설 자리를 잃은 지 오래다. 정부 방침도 그렇지만, 지방의회에서도 성과 없는 축제는 '경계대상 1호'다. 

그런데도 추진위는 5억에 가까운 적자를 낸 세계조선해양축제를 앞으로는 격년제로 시민의 날 행사에 맞춰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의 추진위는 행사 개최 자체에 대한 여론수렴을 끝으로 자진해서 해산돼야 마땅하다. 여론수렴 결과 격년제든 아니든 행사를 계속 개최할 필요가 있다는 결론이 나오면 새로운 추진위가 결성돼야 한다.

새 추진위는 주관사인 양대 조선소의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참여부터 이끌어낸 뒤 전문성 있는 기획과 연출, 충분하고 빈틈없는 준비로 세계 조선해양산업과 문화의 향연이 펼쳐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렇지 못하다면 안 하는 것만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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