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거제시장기 전국 윈드서핑대회가 14일과 15일 이틀간 열렸다. 이번 대회에는 500여명의 선수와 임원 및 관계자들이 참석해 일단은 성공적인 스포츠마케팅이 됐다.
하지만 15일 열린 시상식에서 '거제시장기'를 수여할 시장은 '부재중'이었다. 개막식은 물론 14일 저녁에 요트학교에서 마련된 선수 환영의 밤 행사에도 시장은 없었다.
권민호 시장은 열일곱 번 째 거제시장기 전국대회를 앞두고 지난 9일 출국했다. 오는 21일까지 10박13일간의 일정으로 해양레포츠시설 견학을 위해 유럽 출장에 나선 것이다.
시청 직원, 시의원 한 명, 상공회의소 관계자도 동행했다고 한다. 스페인과 터키 등의 해양레포츠시설은 물론 마리나 단지, 유람선건조 현장 등을 둘러볼 예정이라고 하니 어떤 선물 보따리를 가져올 지는 두고 볼 일이다.
다만 이번 해외 출장이 시장기 전국대회를 제쳐둬야 할 만큼 그렇게 다급한 것이었느냐에 대해서는 의문이 간다. 전국규모 레포츠 대회를 뒤로하고 해외 레포츠시설을 방문한다는 것 자체도 납득하기 힘들다는 의견도 나온다.
여기에 정기 인사 발표를 하루 앞두고 전격적으로 나선 외유길이니 시선이 고울 리가 없고, 최근 두 달간 총 24일간의 외유 기간에 대해서도 논란이 제기됐다.
한편 제17회 거제시장기 및 제21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전국 윈드서핑대회 시상식에서 누가 시장기를 주고 누가 장관상을 수여할 지도 행사 하루 전까지 결정되지 않았다.
저작권자 © 거제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