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나르미학교 경력 가산점도 신설…2014년 시행
거제 지세포중학교를 비롯한 준벽지학교에 근무한 교사는 승진 등에서 가산점을 받게 될 전망이다.
경남교육청(교육감 고영진)은 이 같은 내용으로 교사들의 승진에 반영하는 가산점 평정규정을 개정한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도교육청이 지난 11일 고시한 '경상남도교육공무원가산점 평정규정'은 농어촌 가산점 단계 조정, 준벽지 학교 가산점 신설, 꿈나르미학교 가산점 신설 등의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특히 농어촌진흥지역 학교 가산점은 현행 2단계인 가산점을 3단계로 조정하고 급지별 가산점을 조정했다.
이는 그동안 행정구역 위주로 운영하고 있는 농어촌지역 학교 가산점을 교육환경, 학교규모 등 학교 간 근무여건 차이를 고려해 공정하고 현실성 있는 가산점을 부여하기 위한 것이다.
도교육청은 이번 조치로 농어촌지역 근무교사들의 사기진작과 함께 도시 지역과의 상호 순환근무가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준벽지 학교 근무 가산점은 교통, 문화, 의료, 복지, 교육환경 등 사회적 인프라가 취약한 농어촌지역 학교를 대상으로 신설한 '준벽지 학교' 근무 경력을 인정하는 것이다.
준벽지 학교 가산점 신설은 일부 지역으로 우수한 교원들이 쏠리는 현상을 방지함으로써 농어촌지역의 교육력 제고와 도서·벽지학교 못지않게 생활여건이 열악한 농어촌지역 학교 근무 교원의 상대적인 박탈감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에 지정된 준벽지 학교는 초등학교 13개교, 중학교 6개교, 고등학교 1개교 등 20개교다.
거제지역은 지세포중학교가 유일하게 준벽지 학교로 지정됐다. 도교육청은 또 경남교육의 모델 학교가 될 '꿈나르미학교' 근무경력에 대한 인정 가산점을 부여한다.
'꿈나르미학교'는 단위 학교 특성에 적합한 교육본질 중심의 학교다운 학교를 만드는 것으로 신뢰도와 만족도가 높은 학교모델 창출을 위해 경남교육청이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꿈나르미학교의 근무경력 가산점 인정은 전문성과 책무성이 더욱 요구되는 모델학교 운영의 내실화를 위한 사기진작 방안으로 교육공동체의 만족도가 높은 학교다운 학교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이 같은 내용들을 지난 11일 경상남도교육공무원 인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고시했으며 2014년 1월1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한편 경남교육청은 공정하고 합리적인 인사제도 운영을 위해 인사예고제 운영, 교장공모제 확대 운영(2012년 교장공모제 40%), 교육전문직 공개 전형 시기 변경(1월→6월), 여성 승진 후보자 3배수 범위 내에서 승진 임용확대(중등) 등 예측 가능한 인사정책 추진으로 교원들의 만족도를 높여가고 있다.
도교육청 교원인사과 강동률 과장은 "이번 교육공무원 가산점 평정규정 개정에 대해 현장교원들의 반응이 매우 뜨겁다"면서"일부 교사의 경우 가족과 자녀를 두고 승진 가산점 점수가 높은 먼 지역으로 전출할 계획이었는데 가까이 준벽지 학교가 생겨 희망을 찾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