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내린 장맛비로 거제지역 일부 공사장과 상습 침수지역에서 비 피해가 잇따랐다. 하지만 거제시는 "신고된 피해 건수가 없다"고 밝혔다.
거제지역에서는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내린 비로 50㎜ 이상, 10일부터 11일까지 90㎜ 이상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이번에 내린 장맛비로 거제자이 아파트와 수협은행 사이의 수월삼거리 도로가 갑자기 내린 집중호우로 침수됐다. 이곳은 지난 2010년부터 매년 장마철이면 침수되는 곳이다.
인근 주민들의 요구로 배수로 확장공사가 완료됐지만, 침수로 인한 차량통행의 어려움과 사고 우려가 반복되고 있다.
연초면 중리마을에서 연초댐으로 이어지는 도로 주변에는 상수관로 매설 공사를 한 뒤, 포장도로의 지반이 내려앉으면서 비가 오면 물이 고여 교통사고 우려와 함께 농작물 피해도 우려된다.
배수구가 만들어져 있으나 도로 침하로 제 기능을 못하자 인근 마을주민들이 지난 3월부터 연초면사무소와 거제시청에 민원을 제기했으나 아직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다.
또 옥포1동의 한 횡단보도는 적은 비에도 인도가 침수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배수시설이 모래로 막히면서 빗물이 횡단보도와 인도 사이를 흘러내려 통행에 지장을 주고 있다.
고현사거리 인근에서는 맨홀을 통해 빗물이 도로로 흘러넘치면서 차량 운전자들과 인근 상인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 밖에 사등면 사곡리를 비롯한 일부 대형 공사장에서 흘러내린 흙탕물이 오탁방지막을 뚫고 바다로 유입되면서 사곡만 일대를 오염시켰다.
그러나 거제시 재난복구지원팀 관계자는 "이번 장마로 피해가 발생했다고 신고 접수된 건수는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