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도 80년대 초에 이런 질문을 받고 잠시 머뭇거리면서 다시 한 번 나 자신을 돌아보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모태신앙인으로서 한 번도 마음에 걸릴만한 계명을 어긴 적도 없었고 열심으로 말하라면 누구 못지않게 열심히 주와 교회를 위해서 일하던 터라 구원은 따 놓은 당상이라고 생각하던 나였지만, 막상 이런 질문을 받고 보니 자못 당황하지 않을 수가 없더라는 것입니다.
저는 그래도 좀 나았을 것입니다. 나름대로 확신이 있었고 고등학교를 다니면서도 한 번도 새벽기도회를 빠져 본적이 없을 정도로 열심이었으니까요.
그러나 믿는 사람이 어디 다 그렇습니까? 그 중엔 그렇지 못한 사람이 더 많잖아요. 어떤 이는 '주일 신자'가 있는가 하면 또 어떤 사람들은 믿는다고 하면서도 양심에 거리끼는 일까지도 자주 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잖아요.
아마 이런 사람들에게 "당신 구원받았습니까?" "지금 죽으면 천국 갈 자신 있습니까"라고 한다면 당황하지 않겠습니까? 마치 구원의 조건이 뭔가를 열심히 해야 되고 죄를 짓지 않아야 하며 양심에 비추어 거리끼는 것이 없어야 되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로마서에는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다"고 했고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도다"라고 했으니 자력으로 구원을 이뤄 천국 갈 사람은 사실 아무도 없다는 것이 성경이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성경은 구원의 길을 가르쳐 주십니다. 곧 "믿음으로!"입니다. 로마서 10장 9절을 보십시오.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받으리라』
다른 것이 없습니다. " ...을 네 마음에 믿으면!" 이 한 마디 뿐인 것입니다. 이 외에 다른 조건을 달면 안 됩니다.
예수님 당시에 예수님께 병 고침을 받기 위해 온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때 그들의 병이 나을 수 있었던 조건이 무엇이었습니까? 네가 지금까지 선한 일을 얼마나 했느냐? 네가 계명을 얼마나 잘 지켰느냐? 앞으로 또 그런 일을 할거냐 말거냐 이 따위의 질문은 한 번도 하신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단 한 가지는 물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내가 이 병을 고칠 줄로 "네가 믿느냐?" 라는 질문이었고 그 질문에 "예스"라고 하면 그 때부터 그의 병은 낫게 되었지 않습니까?
바로 이것입니다! 주님은 그 믿음을 보시고 병을 고쳐 주셨고, 또 어떤 이에게는 그 믿음을 보시고 "네 죄사함을 받았느니라"고 했고, 또 어떤 이에게는 "네가 오늘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고까지 하셨던 것입니다. 무엇을 보시고 그랬습니까? "믿음을 보시고!" 그랬습니다.
여러분이 비록 삶에 지쳐있고 선행이 부족하고 계명을 어긴 일이 있어도 그것 때문에 구원이 좌우되는 것이 아닙니다.
오직 "그 믿음을 보시고"입니다. 여러분의 믿음이 주님의 눈에 보여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