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는 해마다 물 부족을 겪는 남부면과 일운면에 상수도시설 정비사업으로 불편을 완전 해소했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특히 남부면 여차·대포·홍포와 일운면 망치·양화 지역은 해마다 여름 휴가철이면 상수시설 용량 부족으로 예고 없는 단수가 수시로 발생돼 불편을 겪어 왔다.
시는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지난해 배수조절지 증설 공사를 완료했고, 올해는 관로 복선화 공사와 망치·학동정수장을 배수지로 전환해 구천 광역상수도를 공급함으로써 물 부족 문제를 완전 해결했다.
지방정수장의 배수지 전환은 송수관로 매설이 필요하나, 이번 정비사업은 기존 도수관로를 플러싱(관 청소)해 약 3개월간 정수한 물을 흘려 안정화 및 수질시험을 거쳐 최종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는 결과를 얻어 도수관로를 송수관로로 전환, 재이용에 성공했다.
이는 시와 수자원공사의 공동 노력의 결과로 그 사례가 전국적으로 전무하며, 이로 인한 예산 절감효과는 18억 여원에 이른다.
또한 도로 굴착에 따른 불편 해소 등을 감안할 때 이번 사업은 타 시·군의 우수 모범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무엇보다 정수장을 배수지로 전환함에 따라 하절기 용량 초과 생산에 따른 수질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해결했으며, 아울러 정수장 증설 비용 수십억원을 절감할 수 있어 그 효과는 더욱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더 나은 양질의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공사 시행으로 영업에 많은 지장이 있음에도 관로 매설 공사에 적극 협조해 준 학동·망치 마을 주민들과 상인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