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마취 필요 없어 1∼3일이면 퇴원…저렴하고 큰 합병증 없어 '대안' 부상

과거부터 지금까지 우리나라 성인 암 유병률 1위를 차지하는 '위암'은 위내시경기술의 발달과 함께 진행성 위암이 많았던 과거에 비해 현재 본원(동아대병원)을 방문하는 위암환자 중 50%이상에서 조기위암으로 진단되고 있습니다. 모든 암의 가장 좋은 치료는 예방이라고 할 수 있지만, 아직도 많은 종류의 암이 예방조차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보통 우리가 이야기하는 '조기위암'은 전통적으로 임파선 전이와 상관 없이 위벽의 5층 중 1~3 층, 다시 말하면 점막층과 점막하층에 국한된 경우로 정의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변 다른 장기, 즉 간이나 췌장 등에는 전이를 안한 경우가 되겠습니다.
이런 조기위암을 과거에는 발견 즉시 수술로 치료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최선의 치료로 생각해서 수술적 절제술을 시행하였고, 현재도 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복강경의 발달로 인해 상처나 반흔을 최소화하면서 수술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수술적 치료 외에 임파선의 전이 없이 점막에만 국한된 조기위암에 대해서는 국소 응고법(조직 파괴법)과 국소 절제술(조직 절제법)과 같은 내시경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조기위암이라고 해서 모든 조기위암이 내시경적 점막절제술을 시행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내시경적 점막절제술을 시행할 수 있는 적응증은 '절대적 적응증'(2cm이하의 분화형, 1cm이하의 궤양이 없는 분화형)에서 크기는 3cm 보다 크더라도 분화형이고 점막에만 국한된 경우는 좀더 광범위한 절제술(내시경 점막하박리술·ESD)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내시경적 점막절제술은 전신마취가 필요없이 일반내시경과 같이 시행할 수 있고 조기퇴원(1∼3일 정도)이 가능하며, 비용도 아주 저렴한 장점을 가지고 있어 앞으로 조기위암과 전암성 병변에 대해 큰 합병증이 없이 비용효과면에서 수술의 대안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향후 내시경수기와 기구의 발전으로 더 좋은 의료서비스와 혜택이 국민에게 제공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