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자식 같은 반려동물이 걱정된다면..."
"휴가철, 자식 같은 반려동물이 걱정된다면..."
  • 박근철 기자
  • 승인 2012.07.3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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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유일 애견전문호텔 '까미와 몽이' 하루 1만원으로 피서

애견전문호텔 '까미와 몽이'

대한민국 애견 인구가 1,000만 명을 넘어섰다. 덩달아 애견시장 매출 규모도 커지면서 이젠 어디를 가나 애견 카페, 애견 옷가게, 애견 쇼핑몰 등 애견관련 시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반면 애견 인구가 늘다보니 애견과 관련된 제한 요소도 많다. 애견 인구가 늘었다고는 하지만 반려동물 키우기를 즐기는 부류에 비해 그렇지 않은 부류가 아직까지는 월등히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름 휴가철을 맞아 가족·친지 혹은 친구들과 여행을 생각하고 있다면 애지중지 정성을 들이는 반려동물이 오히려 '골칫거리'가 될 때도 있다. 많은 인파가 몰리는 해수욕장이나 유원지 등은 대부분 애견 동반 입장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랑스런 반려동물 때문에 휴가를 포기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어디 맡기려고 하니 이마저도 녹록치 않지만 '애견호텔'을 이용하면 두 가지 고민 모두 쉽게 해결할 수 있다. 반려동물은 애견숍이나 동물병원에서도 맡아 보호를 해주기는 하지만, 더 아늑하고 안전한 보호를 원한다면 '애견호텔'을 이용하는 게 낫다.

대도시에는 8층짜리 초호화 애견호텔 등 다양한 종류의 시설이 있지만, 거제지역 전문 애견호텔로는 중곡동 GS슈퍼마켓 맞은편에 있는 '까미와 몽이'(대표 이정현·44)가 유일하다.

'까미와 몽이'는 지난 6일 오픈을 해 아직 한달이 채 안됐는데도, 이곳을 다녀간 반려동물들이 벌써 수십 마리에 이른다. 이곳에는 사람으로 치면 '2인 1실'용 객실이 12개 있고, 아기 강아지 출산을 위한 분양장이 4칸 마련돼 있다.

무더운 여름철을 위해 환풍과 냉방 시설은 물론 겨울철을 위한 난방 필름까지 깔려 있어 반려동물들이 추위와 더위를 피하며 나름 '휴가'를 즐길 수 있도록 돼 있다. 또한 각종 병해충과의 접촉을 차단하기 위해 자외선 살균시설도 갖춰져 있다.

'호텔'이라는 이름이 붙어 비용이 부담스럽지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하루 1만원이면 안전하게 믿고 맡길 수가 있다. 대도시의 경우 평균 4∼5만원, 비싼 곳은 20만원까지 하는 것과 비교하면 매우 저렴한 수준이다. 애견숍도 겸하고 있어 의류, 신발, 가방, 장난감, 미용용품, 목욕용품, 기저귀, 강아지집, 사료 등 필요한 물품도 모두 구비하고 있다.

'까미와 몽이'를 운영하고 있는 이정현 대표는 "가게 운영 경험이 없어 적정한 가격인지는 모르겠지만, 10년 넘게 강아지와 고양이를 키우다보니 수익 부분에는 좀 초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각 객실 방문에 보조턱을 사용해 애견들의 낙상을 방지하고, 특히 애견 분양장 4칸에는 살균기를 넣어 파보, 코로나, 진드기, 곰팡이 등을 살균할 수 있도록 해 애견들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반려동물은 말만 못할 뿐이지 사람과 너무나 흡사하다. 백내장, 치아 결석, 관절염, 당뇨, 장염, 설사, 감기, 피부병 등 사람들이 걸리는 병은 다 걸린다. 또한 슬프거나 즐겁다라는 감정 표현, 식음을 전폐하며 일종의 '투정'을 부리기도 하는 등 마치 아기를 보는 듯하다"며 그의 유별난 동물사랑을 표현했다.

버려지는 유기동물과 관련해서는 안타까움도 잊지 않았다.

"나도 유기견을 한 마리 분양받아 키우고 있지만 버려지는 동물들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 버려지는 동물 대부분이 믹스견(잡종)인데 자기 자식을 내버린다는 생각을 하면 쉽지 않을 결정인데 안타깝다. 특히 분양을 받았다가 치료비 때문에 2차, 3차로 버려지는 동물들이 많아 가슴 한켠이 아린다"고 말했다.

자식 같은 반려동물과의 잠깐의 이별이 많이 신경 쓰인다면 40대의 동물사랑 실천가 이정현 대표를 믿고 애견호텔을 적극 애용해봐도 괜찮을 것 같다.

가족들은 휴가지에서 신나는 휴가를, 반려동물은 호텔 같은 시설에서 다른 친구들과 즐거운 한 때를 보낸다면 휴가 뒤의 '유쾌한 상봉'은 그렇게 어렵지만은 않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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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 2012-07-30 21:19:18
휴가때 어떻게 하나 고민하고 있던 중 거제신문을 보고 거제에도 이런곳이 있다는 기사를 보고
애견샵에 다녀왔는데 너무나 시설이 잘 되어있어 우리해피를 마음놓고 맡끼고 휴가를 다녀 올수 있을것같은 생각이 들었다

거제도 2012-08-01 11:08:39
강아지 좋아하더만 이젠 전문점으로 ........
머든 좋아하는일에 재미잇어하는일엔 실패가없는법이죠...
성공하세요 행복하세요 팔자도 고치세요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