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적인 관심·지지 분위기 없어…김두관 전 지사 지지는 '활발'

우선 장목면 출신으로 '국민의 정부' 시절 행정자치부 장관과 대통령 정무수석비서관을 지낸 김정길 후보가 지난 22일 제주 강정마을 포구에서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경선 출마선언을 했다.
지난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후보로 부산에서 출마해 낙선한 바 있는 김 전 장관은 "30여 년간 부산에서 지역주의에 맞서 싸워 7번이나 낙선한 정치 이력을 국민들로부터 심판 받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같은 당 문재인 후보는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 선언한 뒤 지난 6월 28일 고향인 거제면 명진마을을 찾아 "이번 대선에서 꼭 승리해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민주통합당의 대선 후보는 거제 출신의 김정길 문재인 후보를 비롯해 김두관, 조경태, 손학규, 정세균, 김영환, 박준영 8인으로 확정됐다.
그러나 거제 출신의 두 후보에 대한 지역민들의 관심은 아직 미온적이다. 두 후보가 모두 일찌감치 거제를 떠나 부산에서 생활했기 때문인지, 모두가 야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했기 때문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이들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반면 최근까지 경남도지사를 지낸 김두관 후보에 대해서는 지역 야권의 관심과 조직적 지원이 상대적으로 활발하다는 것이 지역정가의 분석이다.
지난 27일 오전 11시 거제대학교 출신의 2030세대 300인이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두관 대통령 후보 지지를 선언하려고 했다. 비록 총동문회가 나서 정치적 행위에 대해서는 자제하라는 권고에 따라 기자회견 자체는 취소됐지만, 총학생회 등에서 조직적 지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밖에도 민주통합당 거제시위원회 일부 당원들을 비롯해 김 지사 팬클럽인 '거제 두드림'과 전 노사모 회원 일부 등이 김두관 후보 지원에 나선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