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 블루거제페스티벌’이 지역의 문화시민과 더위를 피해 거제를 찾은 수많은 관광객들에게 신나는 즐거움과 유쾌한 감동을 전했다.
거제시문화예술재단(이사장 권민호)의 주최로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는 ‘블루거제페스티벌’은 지역민들의 문화적 갈증을 해소할 뿐만 아니라 문화가 숨쉬는 해양관광도시로의 도약을 위해 기획한 공연예술축제로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거제문화예술회관 야외공연장에서 진행됐다.
이번 공연은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이끌어내고 세계화 돼가는 우리 고전문화의 재해석이 돋보이는 각종 공연들로 구성돼 세대 간의 갈등을 해소하고 문화로 하나 되는 뜻 깊은 시간들을 공유할 수 있었다.
특히 생활 폐품을 이용한 타악기 연주그룹 ‘물보라’의 퓨전 타악 퍼포먼스는 전통적인 가락과 서구의 현대적 리듬이 혼합돼 관객들의 뜨거운 열정을 이끌어냈다.
또 일렉 첼리스트 쥬린과 성악전공자들로 구성된 ‘ONE DOLLAR’의 팝카펠라 등은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를 위한 무대를 선보였으며, 샌드 애니메이션과 PID의 암전 퍼포먼스 등은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역할을 충분히 했다.
무엇보다 이 시대 마지막 변사로 활동하고 있는 코미디언 최영준과 함께 하는 무성영화 ‘검사와 여선생’은 구수하고 달콤한 입담으로 어른들의 순수한 감성을 유쾌하게 자극해 아스라이 잊혔던 옛 추억을 되살리는 소중한 시간들을 만들어줬다.
휴가를 위해 가족과 함께 거제를 찾았던 김미성 씨(40·대전)는 “단순히 바다를 보고 싶다는 생각에 찾았던 피서지에서 뜻밖의 수준 높은 공연을 만날 수 있어 보너스를 받은 기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재단은 ‘2012 블루거제페스티벌’의 열정을 8월 한 달 동안 매주 토요일 오후 7시30분부터 거제문화예술회관 야외무대에서 무료로 진행되는 ‘야외공연장 토요 상설 무대’를 통해 이어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