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과 정직’으로 ‘똑같은’ 프랜차이즈를 거부한다
‘친절과 정직’으로 ‘똑같은’ 프랜차이즈를 거부한다
  • 박근철 기자
  • 승인 2012.0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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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네치킨 장평점, 내방 고객위해 넓은 실내공간 마련…5주년 사은행사도

“대∼한민국!”

지난 2주간 거제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전역이 밤잠을 설쳤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 효자종목 양궁과 유도를 비롯해 사격과 펜싱에서 무더기 금메달이 쏟아지고, 축구와 여자배구, 여자핸드볼 등 구기종목의 선전이 이어지면서 그야말로 열광의 도가니가 연출됐기 때문이다.

찌는 듯한 무더위와 때마침 찾아온 휴가철 등 각종 ‘호재’들도 한 몫을 해 ‘잠 못 이루는 밤’이 계속됐다. 이런 야심한 밤, 잠은 오지 않고 출출함을 느끼기 시작하면 대부분 야식 고민을 위해 ‘작은 책자’를 찾게 된다.

족발, 피자, 생선회, 보쌈 등등 종류도 많지만 한 여름엔 뭐니뭐니해도 시원한 맥주에 구수한 치킨이 가장 반갑다.

장평동 덕산아내아파트 상가에는 친절과 ‘배달 민족의 기’를 이어 받은 ‘네네치킨’ 장평점(대표 김병재·32)이 자리하고 있다. 지난 2008년 4월 아파트 입주 직전에 오픈한 ‘네네치킨’ 장평점은 김병재 대표의 ‘야심작’이다.

김 대표는 D종합건설에서 아파트 분양 관련 일을 하면서도 창업에 대한 꿈을 접지 않고 꾸준히 이어가 결국 가게를 오픈, 1년 정도 겸업을 하다 가게 운영에 ‘맛’을 들여 잘 나가던 직장도 그만 뒀다고 한다. 그런 열정과 적극성이 요식업에서도 대부분이 꺼리는 ‘배달업’을 5년 가량 굳건히 지켜내고 있는 비결이다.

김 대표는 “대학을 다닐 때 벤처창업학을 부전공으로 공부를 해 항상 창업에 대한 생각은 가지고 있었다”며 “최근 많이 생겨난 카페 형식의 치킨점에 비해서는 많이 부족하지만 친절과 정직으로 고객들과의 인연을 이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프랜차이즈라 다른 체인점과의 차별을 두기는 어렵지만 김 대표는 ‘친절과 정직’을 무기로 ‘같으면서도 다른’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게다가 인근 가맹점과 상시 교류를 통해 최근에는 오븐구이 치킨도 새 메뉴로 선보였다.

배달이 매출의 70∼80%를 차지하고 있기는 하지만 20∼30%에 해당하는 내방 고객을 위해 30명 이상이 느끈하게 자리할 수 있는 8개의 테이블과 넓은 실내, 각종 편의시설도 갖췄다.

김 대표는 “배달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다보니 배달원들의 관리와 안전 저해 요인 등 사람들의 부정적인 시선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며 “하지만 주문 고객이든 내방 고객이든 ‘친절해서 좋다’는 말 한마디에 힘을 얻고 있다”고 밝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장평점은 개점 5주년을 기념해 내방 고객에 대해 20% 할인행사를 하고 있다. 8월말까지 예정돼 있지만 ‘넉넉한 인심’에 김 대표는 행사를 연장할 의사도 살짝 내비쳤다.

무더운 여름 치킨에 맥주 한 잔이 문득 떠오를 때는 망설이지 말고 전화벨을 눌러보자.
6·3·2·4·4·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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