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회도로 상동∼장평 구간, 출퇴근 시간 일시개통 추진
우회도로 상동∼장평 구간, 출퇴근 시간 일시개통 추진
  • 김창민 수습기자
  • 승인 2012.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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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 차단 방침에 반대여론 확산…"터무니없는 행정편의적 발상"

상동∼장평 국도14호선 대체우회도로 공사구간의 차량통행에 대한 전면적 차단 방침에 대한 반발이 확산되자 거제시가 일시적으로 개통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지난 2010년 12월14일 임시개통한 국도대체우회도로 아주∼장평 12.2km 구간 중 상동∼장평 6.4km 구간을 오는 27일 오전 11시부터 내년 11월30일까지 전면 차단키로 결정했다.

아주동에서 장평동까지의 구간 4차로 중 2차로는 당초 교통혼잡 등을 막기 위해 임시로 개통했으나 작업공간 협소로 공사 품질확보 곤란, 안전사고 발생, 시공효율 저하 및 공사기간 지연이 예상돼 나머지 2차로를 전면 차단 후 공사를 시행키로 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이 구간에 대한 차량통행을 전면 차단할 경우 출퇴근 시간 도심지의 극심한 교통체증 등 시민들의 큰 불편이 예상된다는 비난이 잇따랐다.

우선 장평고개에서 아주방면으로 갈 차량들은 고현을 지나 상동교차로를 통해 아주방면으로 가야한다. 또 아주방면에서 장평 쪽으로 갈 차량 역시 상동교차로를 통해 고현시내로 진입해야 하는데, 이럴 경우 차량이 한꺼번에 고현으로 몰려 고현 도심은 우회도로 임시개통 이전처럼 심각한 교통체증을 겪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

이행규 시의원도 지난 9일 논평을 내고 공사업체 이윤을 위해 거제시민이 큰 피해를 입어야 하는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논평에서 "현행을 유지하면서 공사를 강행할 경우 늘어나는 공기 때문에 발생하는 소모예산이 약25억원이 발생하는데, 더 이상 시공사의 손실을 막기 위해 차단이라는 카드를 내리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가 2년간의 공사 공백을 만든 것이 주된 원인이었기 때문에 문제의 원인을 제공한 사람에게 그 책임을 묻는 것이 원칙"이라고 강조하고 "거제시민들에게 그 피해를 감내하라는 논리는 얼토당토 않는 논리의 비약"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거제시 관계자는 "시에서도 교통체증을 우려해 비상회의를 소집하는 등 분주하다"며 "일몰 뒤에는 공사를 하지않는다는 것을 고려해 볼 때 유연한 구간차단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출퇴근 시간에는 일시적으로 개통하고 낮 시간에만 차단해 공사를 진행하는 쪽으로 국토관리청에 건의를 한 상태"라며 "답변이 좀 늦어지고 있지만 긍정적인 답변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행규 시의원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국도대체우회도로 상동~장평 구간을 전면 차단할 경우, 교통체증에 따른 피해 등 직간접적인 경제적 손실이 15개월간 약 5조735억 원에 달할 것이라는 통계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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