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비하 표현'에 민노총 발칵
'노동자 비하 표현'에 민노총 발칵
  • 박유제 기자
  • 승인 2012.0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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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일 관장 "자중할 것" 공개사과

김호일 거제문화예술회관 관장이 지난달 25일 노동자를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총이 10일 김 관장의 공개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김 관장은 이날 오후 공개사과문을 보냈다.

김호일 관장은 자신의 페이스북 담벼락에 거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렸던 장승포 호국평화공원 토론회장에 작업복을 입고 참석했던 노동자들에 대해 '막노동자의 유니폼이 결혼식장이든 식당이든 클래식 공연장을 활보합니다'라고 표현했다가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 거제지부는 10일 성명을 내고 김호일 관장이 자신의 페이스북 담벼락에 노동자를 '술 마시고 예의 없는' 사람으로 비하하는 듯한 표현을 한 것과 관련해 "심각한 우려와 함께 분노를 느낀다"며 공개사과를 촉구했다.

성명은 또 "그 막돼먹고 예의 없는 노동자가 생산의 주역이며 지역과 사회역사발전의 주체"라면서 "문화예술계에 종사하면서 그 예술을 창조하고, 공연하는 사람들 또한 노동자이고, 그 문화예술을 향유하는 사람이 노동자"라고 덧붙였다.

특히 김호일 관장에 대해 "지역의 기관단체장으로 사람들의 옷차림으로 '예술의 품위 운운'하며 노동자들을 무시하고 비하하는 것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김 관장의 공개사과를 요구거듭 요구했다.

논란이 커지자 김호일 관장은 같은 날 오후 각 언론사 등에 짧은 내용의 공개 사과문을 보냈다.

사과문에서 김 관장은 "경위야 어찌되었던 산업일선에서 수고하시는 분들의 심정에 욕이 되는 표현으로 비쳐진 점 사과드리며 용서를 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앞으로 더욱 신중하고 자중하여 남은 기간 지역의 문화 예술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으로 보답하겠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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