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숭어떼 폐사에 이어 올 들어서만 두 번째…유독성 물질 방류로 추정

수월천 일대에서 수천 마리의 물고기가 또 집단 폐사했다.
지난 7일과 8일 수양마을을 가로지르는 수월천 일대에서 숨진 물고기 수천마리의 사체가 떠올랐다. 작게는 5cm에서 크게는 40cm에 달하는 다양한 크기의 물고기 사체들이 흩어져 있었다.
시민들의 신고를 받은 거제시는 미관상 보기 좋지 않다는 이유로 물고기 사체를 즉시 수거했지만, 나머지 수백 마리에 달하는 물고기 사체가 수월천에 널려 있다.
집단 폐사 원인과 관련해 시 관계자는 "무더위로 인한 용존산소량 감소로 집단 폐사했을 가능성은 낮다"면서 "현재로선 누군가 수양마을 입구 100m 지점에서 장어나 메기 등을 잡기 위해 청산가리와 같은 유독성 물질을 방류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시료를 채취해 유독성 물질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라며 "가능성은 낮지만 아파트에서 BOD를 가진 물질을 방류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거제시내 주요 하천에서 물고기가 집단 폐사한 것은 지난 3월 중순 수월천 일대에서 수천 마리의 숭어 떼가 폐사한 지 5개월여 만이다.
당시에는 수월교 재가설 공사를 할 때 공사현장 관계자들이 오탁수를 방지하기 위해 물막이 공사를 하면서 밀물 때 강으로 올라온 숭어 떼가 썰물 때 빠져나가지 못해 집단 폐사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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