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제야구의 저력은 과연 어디까지인가?
전국 87개 중학교 야구팀이 참가한 제1회 KBO총재배 전국 중학교 야구대회에 출전한 장목외포중학교 야구부가 지난 14일 야구 명문 천안북일중학교에 4-3으로 승리했다.
포항야구장 개장 기념으로 치뤄진 이번 대회에 참가한 장목외포중학교 야구부는 작년 창단 이후 첫 전국대회 출전에서 손가락에 꼽히는 전국의 강호를 꺾는 대 이변을 연출하며 거제야구의 위상을 전국에 알리게 됐다.
에이스 김보민과 유진성이 이어 던지며 7이닝 동안 3실점만 허용, 천안북일중 강타선을 잘 막았고, 1-3으로 끌려가던 6회말 공격에서 허석민의 2타점 동점 2루타에 이어 송민수가 역전 안타를 치며 4-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외포중은 7회 마지막 수비를 깔끔하게 막으며 경기를 마무리, 드라마를 연출했다.
애시당초 첫 경기 상대가 워낙 강팀이라 큰 기대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거제 하청야구장의 인조잔디에 적응된 외포중 선수들은 안정된 수비력을 보여주며 실점을 최소화 했고, 단 한번 찾아온 공격 찬스에서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 대역전승을 만들어냈다.
특히 이날 경기는 중학교 전국야구대회뿐만 아니라 포항야구장 개장기념으로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프로야구 경기까지 벌어져 포항시가 전국 야구인들의 관심과 부러움을 받았으며, 야구인프라 확충에 열을 올리고 있는 거제시에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기회가 됐다.
거제시 리틀야구단의 전국대회 우승에 이어 창단이후 첫 전국대회에 참가해 승리한 외포중 야구부, 과연 거제야구의 저력의 어디까지일까?
외포중 야구부의 연이은 선전을 기대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