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지성 호우로 더위가 한 풀 꺾이기를 바랐지만 ‘비 온 뒤의 땅은 더 굳어진다’고 무더위는 여전히 가실 줄 모른다.
여름철이면 냉장고의 멀쩡한 반찬들도 하루가 멀다 하고 상하기 쉽상인데다 비브리오 패혈증이다 뭐다 해서 더더욱 먹을 거리에 대한 고민이 수그러들지 않는다. 때문에 여름철에는 육류에 대한 소비가 많을 수 밖에 없다.
넓고 아늑한 분위기에서 품질 좋은 고기를 먹어보고 싶다면 ‘고급 비지니스 전문식당’을 표방하고 있는 우미관(대표 김광영)을 찾아보자. 200명을 넘게 수용할 수 있는 우미관 고현점은 1·2층 규모로 지난 2009년 5월 오픈을 했다.
옥포점과 함께 두 곳을 운영하고 있는 김광영 대표는 “서비스도 같이 팔겠습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고객을 맞이하고 있다.
우미관의 대표 메뉴는 생돼지고기 모둠과 돼지주물럭(갈비), 그리고 품질 좋은 한우다. 구수한 생고기를 좋아하는 고객들은 삼겹살과 항정살, 가브리살 등이 함께 나오는 돼지고기 모둠 메뉴를, 달콤하고 부드러운 육질을 선호하는 고객들은 돼지갈비 양념에 제대로 숙성시킨 주물럭을 즐겨 찾는다.

가격이 부담스러워 즐겨 찾지 못하는 한우도 우미관에서는 김해에서 가져오는 품질 좋은 소고기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고기 메뉴도 요즘처럼 무더운 여름철 점심식사 메뉴로는 조금 꺼려지는 게 사실. 이 때문에 김 대표는 ‘한우 불고기 정식’이라는 메뉴를 개발, 8월부터 선보이고 있다.
1만5,000원이라는 가격이 조금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멋스런 화로 위에서 지글지글 끓고 있는 불고기를 보고 있노라면 침이 저절로 고일 정도. 게다가 함께 나오는 10여 가지의 밑반찬도 깔끔함과 정성을 더해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럽다. 곁들여 나오는 시원한 메밀차는 머리 끝까지 차 오른 더위를 식혀주는 디저트로 손색 없다.
김 대표는 “내 가족이 먹는다고 생각하면 조금 부담이 가더라도 좋은 재료와 좋은 품질의 고기를 사용할 수 밖에 없다. 여기에 깨끗하고 아늑한 실내 공간과 직원들의 서비스까지 곁들여져야 비로소 손님 맞이 준비를 제대로 마쳤다고 할 수 있다”며 웃어보였다.
먹을 거리에는 어떤 미사여구가 필요하겠는가? 고현동 웨딩블랑 맞은편에 있는 우미관(637-8991∼2)을 찾아 직접 확인해보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