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콘텐츠도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때
관광 콘텐츠도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때
  • 거제신문
  • 승인 2012.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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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는 자타가 공인하는 '조선'과 '관광'의 도시다. 그런데 지금 거제의 상징적 산업들이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다.

조선 산업도 관광 산업도 모두 '반 토막'이 난 거제에는 일감이 떨어진 조선 협력업체 노동자들의 기름때 묻은 장갑과 쓰레기만 남았다는 자조 섞인 얘기가 나돈다.

실제로 거제시가 최근 시정브리핑을 통해 공개한 자료를 보면 올 상반기 총 관광객은 186만6,0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의 367만8,000여명과 비교해 49% 가량 줄었다.

옥포대첩기념공원과 포로수용소 유적공원, 지심도 등 대표적인 관광지들이 한 마디로 죽을 쒔다. 김영삼 전 대통령 생가는 무려 76%나 줄었다고 한다.

올 상반기 경남도가 최근 조사한 자료를 보면 경남도내 전체 시·군에서 거제의 외국인 관광객만 감소했고, 나머지는 모두 소폭 증가했다. 내외국인 관광객이 모두 줄어들고 있는 셈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대명콘도나 테마파크 등이 완공되면 연간 40만 명 정도의 관광객 증가를 기대해볼만 하다"는 거제시 관계자의 말은 단조롭다 못해 어이가 없다.

프랑스 남부 프로방스 지방의 아비뇽이라는 작은 도시, 인구 7만의 거창군은 연극축제에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집중한 결과 해마다 관광객이 늘어나는 성공적인 지역축제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다. '관광도시' 거제를 대표하는 문화예술 콘텐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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