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제시의회가 후반기 의사일정에 들어간 지 40여일이 지났지만, 원구성도 완료하지 못한 채 임시회가 다가오고 있다.
이에 따라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에 연임된 황종명 의장의 리더십이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시의회는 지난달 7일 전반기 의사일정을 모두 끝내고 후반기 일정에 들어가 논란 끝에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선출을 끝냈다.
그러나 17일 현재까지 시의원들의 갈등과 반목이 계속되면서 3개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선출은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해 일단 배정됐던 상임위원 구성과 관련해서도 일부 의원들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어 후반기 원 구성 완료를 위한 향후 일정과 대책이 불투명한 상태다.
특히 당초 의사일정에는 내달 5일부터 임시회가 열리도록 돼 있지만, 임시회 준비를 위한 상임위원회 회의는 물론 의원 간담회조차 일정을 못 잡고 있다.
시의회 관계자는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회의가 끝난 뒤 지금은 폐회 중인 상황"이라면서 "빠른 시일 안에 의원 간담회 등이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시의회가 '개점휴업' 상태지만, 시의원들 간의 입장을 조율하고 통합해야 할 위치에 있는 황종명 의장은 시의회 정상화를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A시의원은 원 구성과 관련해 "의원 간의 입장 차이가 큰 탓도 있지만, 집행부 승진인사 연대서명과 관련해 논란이 일자 의장으로서의 입지가 약해져 적극성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앞서 지난 8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거제시지부가 '집행부 승진인사 압력용 연대서명'과 관련해 황 의장의 자진 사퇴와 해당 시의원들의 공개사과를 촉구한 바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황 의장의 입장 표명이 이뤄지지 않자 일각에서는 책임론이 제기되는 한편, 시의회의 위상이 후반기 들어 크게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