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의회가 상임위원장 선출 과정에서 논란을 빚은데 이어, 집행부 인사권에 개입해 말썽을 일으키면서도 정작 후반기 원구성조차 못한 채 표류하고 있다. 특히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구성까지 끝낸 시의회가 상임위원 배정도 못한 데 대해 의장단에 대한 비판이 거세다. 시민들은 시의회와 시의원들의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어떤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지 길거리 인터뷰를 통해 들어봤다.
시의회 원 구성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닌 것 같다. 정치는 정치를 잘 알고 시민의 마음을 잘 아는 사람이 해야 하는 것인데 두 달이 다 되도록 원 구성조차 못 하고 있으니 거제시가 잘 돌아갈 리가 없다. 이렇게 지지부진한 원 구성 상황을 보면 시의원이 원하는 것은 거제시의 발전보다도 자신들의 기득권을 잃지 않으려는 마음이 더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그들이 누굴 위해 일하는지 무엇을 하고자 그 자리에 있는지 다시 한 번 되새기길 바란다. 양동준(46·옥포동)
이 나이까지 살다보니 정치인은 어느 누구라고 해도 다 똑같은 것 같다. 이번 시의회에 들어간 시의원들 또한 여느 정치인과 다를 바 없는 것 같다. 자기들끼리 힘겨루기를 하느라 시의회의 원 구성이 아직까지도 완전한 형태를 갖추지 못했다는 건 당연히 욕을 먹어 마땅하다. 제 욕심만 챙기는 시의원을 뒀다면 그 도시의 시민들은 누구에게 시정을 맡겨야 한다는 것인가? 김중열(56·고현동)
아직 나이가 어려 의견을 내기가 조심스럽지만 어린 눈으로 봐도 시의회가 잘못하고 있다는게 느껴진다. 의견을 확실히 조율해 거제시의 발전을 위해서 하루빨리 원 구성이 완료돼야 한다. 덧붙여 말하면 우리나라 정치에서는 권력이 빠지지 않고는 이야기가 안 된다는 것이 안타깝다. 시의원들이 올바로 시정을 펼쳐 우리 같은 젊은 사람들도 행복해질 수 있는 거제시를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이건욱(18·중곡동)
시의회의 원 구성이 속히 끝나야 한다. 시의원들이 의회를 정상적으로 이끌지 않으면 시의 안건들은 표류하게 될 것이다. 시민을 위하고 시의 발전과 개선방향을 설정하기 위한 일을 하라고 있는 자리가 시의원이다. 의정활동이 늦춰지거나 파행이 되면 거기에 대한 불편들은 모두 시민이 떠안게 되는 것이다. 권력과 당파를 떠나 오로지 시민을 위한 의정활동을 펼쳐주길 바란다. 전인각(68·옥포동)
서민들은 근로자로서의 본분을 다하고 월급을 받는데 시의원들은 시민들의 혈세로 받은 의정활동비에 대해 최소한의 본분을 지키는지 진지하게 묻고 싶다. 자기들의 밥그릇 지키기 싸움만 할 것이 아니라 시의원으로서 지역민들의 불편사항들에 더욱 귀를 기울이길 바란다. 그리고 거제시의 우수한 관광자원에 대한 활용도가 떨어지는 것 같다. 원 구성을 완료하고 의회의 정상운영을 통해 관광산업의 발전을 모색해 보길 바란다. 김영원(58·옥포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