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지역 일부 택시기사들의 불친절이 만연해있다는 시민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14일, 지역의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누리꾼이 '거제 택시에는 팁을 줘야 하나'라고 묻는 요지의 글을 올렸다.
이 누리꾼은 "거제에서 택시를 타고 목적지에 다다른 뒤 7,900원의 요금을 계산하려고 1만원을 건네니 택시기사가 나머지 돈은 자기에게 주면 안 되냐고 말했다"며 "결국 거스름돈을 받았더니 비아냥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거제에서 택시를 타면 기사를 위한 팁이나 부가세 10%라도 챙겨드려야겠다"며 "가뜩이나 거제의 이미지가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닌데 이런 일을 겪게 되니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이 누리꾼의 글을 보고 많은 누리꾼이 동조하면서 거제 택시의 불친절을 꼬집는 댓글들이 이어졌다.
옥포동에 사는 김모(28) 씨는 "택시를 탈 때마다 친절한 기사를 만나본 기억이 많이 없다"며 "돈 한 푼 더 받으려고 누가 봐도 느리다고 느낄 정도의 속도로 가는 기사도 있다"고 말했다.
또 연초면에 사는 이모(39) 씨는 "모든 택시가 그런 건 아니지만 이상한 택시기사를 많이 만나봤다"면서 "길 한복판에 내려주는 기사도 있었고 막히는 시간대도 아닌데 길을 애써 돌아가는 기사도 만난 적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중순 교통안전공단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거제시의 대중교통 주민만족도가 6.78점으로 전국 평균인 6.39점보다 높게 나타나 주목받았지만, 택시의 불친절은 이에 포함되지 않았다.
택시의 친절도를 조사해 그 결과를 만족도 조사에 제대로 포함시켰다면 이 정도로 높게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시 관계자는 "기사들을 상대로 경남도 차원에서 1년에 한 번씩 보수교육을 하고 있고 자체적으로도 친절교육을 펼치고 있다"며 "상호 오해를 풀어주기도 하지만 불친절한 택시에 대해 민원이 들어오면 해당기사를 찾아 따로 개선교육을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