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거제를 찾은 관광객이 평년 같은 기간에 비해 절반으로 줄었다. 이 같은 현상은 전반적인 경기 침체에다 고물가와 불친절 및 여수엑스포 개최 등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다 관광기반 확충과 콘텐츠 다양화 등의 노력이 결여된 부분도 관광객 감소의 큰 원인 가운데 하나라는 지적이다. 관광도시 거제의 명성을 회복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이 있는지 시민들의 의견을 들어봤다.
외적인 것에 관심을 가지기에 앞서 무엇보다도 가장 기본적인 것부터 다져나가야 한다. 거제시의 시내버스를 증편 운행하면, 타 지역에서 오는 사람들이 모두 자가용을 끌고 오지는 않을 것이다. 학동과 같은 주요관광지를 오가는 시내버스 운행 횟수를 늘리면 거제사람들도 다시 찾아가는 관광지가 됨으로써 내수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국연(42·연초면)
새로운 콘텐츠보다는 지금 열고 있는 축제나 행사들도 이미 많다고 생각한다. 이런 행사들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앞으로는 더욱 필요하다고 본다. 특히 지난 5월에 열린 세계조선해양축제는 적자가 났다고는 해도 제법 흥미로운 축제였기 때문에 적자가 난 부분을 메우고 콘텐츠를 더욱 다양화 해 발전시킨다면 관광객 유치에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이다. 거제에서도 발전된 행사가 많이 열려 관광객으로 북적이길 기대한다. 김미연(20·고현동)
거가대교 개통 후 대다수의 관광객이 거제를 거쳐 가는 곳으로만 생각하는 것 같다. 앞으로 거제도 머물다 갈 수 있는 곳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이왕이면 관광객들에게 아직은 잘 알려지지 않은 지세포나 저구 등을 중심으로 인프라 개발을 한다면 좋을 것 같다. 그렇게 한다면 그 지역의 발전과 더불어 관광객들에게도 새로운 볼거리를 선사할 것이다. 손필기(65·고현동)
거제에 마냥 바다만 보러 올 수는 없을 것이다. 가까운 지역인 통영만 봐도 바다 말고도 케이블카 설치로 인해 관광객이 증가한 데다, 주차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편리하다고 알고 있다. 그에 비해 거제는 주차할 공간이 너무 없는 것 같다. 주차장 확보와 함께 거제도 새로운 관광지를 개발해야 관광객이 늘 거라고 본다. 관광을 테마로 한 테마파크 조성 등도 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영순(52·양정동)
여수엑스포의 영향과 불황의 여파로 관광객이 줄어든 요인도 있을 것이나, 거제는 관광지가 한정돼 있는 것이 더 문제인 것 같다. 관광객 감소 원인을 냉정하게 분석하고 우리가 잘 몰랐던 숨겨진 관광지 개발을 거제시와 시민 그리고 언론이 함께 고민해야 한다. 물론 홍보 또한 중요할 거라고 생각하는데 관광지로서 거제의 새로운 매력을 인터넷이나 언론매체 등을 통해 홍보하면 좋을 것 같다. 김성환(65·덕포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