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더미에 악취까지 진동, 주민·관광객 눈살

올 상반기 거제 관광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었지만, 해수욕장과 방파제 등 거제해안은 피서객이 버리고 간 쓰레기로 어김없이 몸살을 앓고 있다.
지세포 방파제의 경우 쓰레기 되가져가기를 독려해 놓은 팻말이 무색할 정도로 쓰레기가 구석구석 모여 있어 악취가 진동할 뿐 아니라, 바다에도 해안쓰레기와 수초가 함께 뒤엉켜 아수라장을 방불케하고 있다.
이 지역 주민A씨(56)는 "낚시꾼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가 여러 곳에 모여 악취가 진동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역 해수욕장 역시 쓰레기 대란으로 홍역을 겪고 있다. 와현 해수욕장에는 사람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가 여기저기 뒹굴고 있고, 파손된 파라솔과 행사 때 쓰인 조명들이 방치돼 있다.
이곳을 방문한 관광객 B씨(26·인천)는 "해안가에 이렇게 많은 쓰레기가 있는 줄 몰랐다. 해수욕장을 걸어가면서 구석구석에 쓰레기가 있는 것도 기억에 남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능포방파제는 테트라포드사이에 스티로폼과 낚시용품, 낚시용 밑밥과 나무 등이 함께 쌓여 있어 이곳을 방문하는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특히 등대주변에는 술병과 걸레조각 등이 나뒹굴고 있고, 콘크리트 바닥에는 낚시꾼들이 사용했던 일회용품 쓰레기가 아무렇게나 방치돼 있다.
거제시 관계자는 "해수욕장의 경우 매일 쓰레기를 수거하고 청소를 하고 있지만, 자연적으로 떠밀려 오는 쓰레기는 감당이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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