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주 반대로 2년째 방치, 시 "내년중 공사 재개될 듯"

거제시가 계룡산 소방도로와 연결되는 임도 건설을 시작한 지 6년이 됐지만, 불과 30여 m만 남겨둔 채 2년째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시는 6년 전부터 계룡산 소방도로와 사기장골 심적사 뒷길을 잇는 임도를 만드는 공사를 진행하다가 지난 2010년 돌연 공사를 중단했다.
공사가 중단된 지점과 사기장골까지 남은 거리는 30여 m에 불과해 공사가 중단된 배경에 대해 인근 주민들의 관심과 불만이 쏠렸다.
임도 바로 옆에 위치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박모(47) 씨는 "다소 불편하긴 했지만 얼마 안 되는 구간이라 크게 신경은 안 썼다"면서도 "무슨 이유로 완공을 미루고 있는지 이해가 가질 않았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공사 중단 이유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했던 주민들 사이에 항간에서는 예산부족 때문이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나왔다.
그러나 시 관계자는 "남은 30여 m 구간을 포장하는 데에는 2,000~3,000만원 정도면 가능하며, 그 정도 액수면 예산이 없어서 만들지 못할 정도의 큰 돈은 아니다"며 "남은 구간의 산주가 공사를 허락하지 않아 중단이 됐던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산주가)처음엔 완강히 거부하더니 요즘은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 같아 내년 정도에는 공사를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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