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통증…어깨통증, 수술보다 정확한 진단부터
어깨 통증…어깨통증, 수술보다 정확한 진단부터
  • 거제신문
  • 승인 2012.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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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상진 거제백병원 2정형외과 과장

연령에 따라 발생하는 질환 '천차만별'…물리·재활치료 등 보존적 치료 '우선'

이전에 비해 어깨의 불편함을 호소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거제지역의 특성상 고령인구가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고, 그래서인지 최근 환자분들의 경우 젊은 분들이 주를 이룹니다.

이분들이 대개의 경우 상지 및 손을 많이 사용하는 일에 종사하시는데 고령 환자들의 경우 어깨가 아파도 그냥 오십견이겠거니 하고 사시는데 비해, 건강이나 삶의 질에 더 관심이 많은 젊은이들의 경우 적극적으로 본인의 문제들을 해결하려고 하는 경향도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실제 어깨의 통증은 팔의 위쪽 둥글게 나온 부분에서 통증을 느끼고 목과 어깨 사이의 통증은 실제로는 목에서 기원하는 게 많기 때문에 이 경우 목과 어깨의 사진을 주로 찍습니다. 목의 이상이 원인일 때는, 목이 정상인이 가지는 C자 형의 커브에서 벗어나 있을 때가 많고 흔히 알려진 일자목의 경우가 많습니다.

어깨를 부여잡고 오시는 환자들에게 있어서는 실제 어깨의 문제를 가지는 경우라고 일단 생각할 수 있는데 연령에 따라 주로 잘 발생하는 질환이 다르게 나타납니다.

젊은 층이 주로 가지는 질환은 대체적으로 가벼운 염좌나 건염 혹은 큰 충격을 받은 경우 발생할 수 있는 관절순 파열 및 이에 따른 전방 불안정성 등이 있습니다.

그런데 비해 중년층 이상의 경우에는 대표적으로 오십견이나 동결건으로 알려진 유착성 관절낭염 등이 있고, 어깨를 들어올리는데 관여하는 힘줄의 일부가 손상되는 회전근개 파열이 많은 부분을 차지합니다.

일반적인 치료의 원칙이 그렇듯이 중증이 아닌 경우에는 먼저 보존적 치료를 하고 이에 따른 증상의 변화를 확인해 수술을 고려하게 됩니다.

많은 분들이 잘 아시는 물리치료나 재활치료, 약, 주사 등이 보존적 치료에 해당하고 증상이 심하거나 중증인 경우, 보존적 치료를 통한 증상의 호전이 약할 것으로 보이는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하게 됩니다.

수술의 경우 환자의 나이, 기저질환, 종사하는 직업 등에 따라 방법을 달리합니다. 문제가 발생한 부위를 직접 절개해 수술을 진행하거나, 작은 구멍을 어깨에 뚫어 관절내시경을 통해 진행하기도 합니다. 이때 각각의 수술에는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요인들을 고려해 결정합니다.

수술 후 재활치료는 질환이나 수술방법 등 여러 가지 요인에 따라 달라지게 되며, 중요도에 있어서 수술 자체만큼 중요합니다. 일정 시기마다 병원을 방문해 재활에 대한 처방과 진료를 받기를 권합니다.

일찍 일어나는 새는 남보다 일찍 먹이를 잡고, 젊고 힘있는 새는 높이 날아 많은 먹잇감을 두루두루 넓게 보기 때문에 많은 먹이를 찾을 수 있습니다.  새는 아니지만 세상을 날아 다녀야 하는 사람도 비슷하리란 생각입니다.

모든 작업은 팔을 통해 이뤄지고 팔을 움직이는 가장 기본적이고 큰 관절은 어깨입니다.

새가 날아오르기 위해서는 다친 날개를 빨리 고쳐야 하는 것처럼, 다친 어깨는 빨리 고치는 게 현명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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