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의 위기는 산업혁명 이후 가장 힘든 시기라고 각 분야의 전문가들은 표현하고 있다. 그 만큼 문제의 심각성이 매우 크다는 사실과 아직까지 모든 문제들이 현재진행형이고 시간이 흘러 갈수록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는 점이 더욱 우려스럽다. 각 국에서 대응마련을 위해 하루를 멀다하고 재정회의와 정상회의를 실시하는 주된 이유다.
미국주택가격은 2006년 고점대비 2008년 말에는 -30%, 현재는 -35%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현재의 주택가격이 2008년 리먼브라더스가 파산할 때보다 가격이 더욱 하락했다는 의미인데, 이러한 주택가격의 급락이 경제위기의 가장 중심 본질에 있기 때문에 전세계 경제는 빠르게 회복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제조업이 없으면서 주택문제가 심각한 국가와 도시(스페인, 한국 수도권 일부지역 등)는 위기의 강도가 더욱 심하고, 실제 IMF구제금융을 요청하기에 이르고 있다.
그렇다면 경제위기는 더욱 심화될 조짐인가? 점차 회복될 전망인가?
올 중반기에 진입하면서 미국 주택가격의 흐름이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우선 다행이다. 지속적으로 경기하락과 주택가격의 회복을 위해 금리인하 정책과 각종 경기부양책, 그리고 세제개편을 각 국 정부가 실시한 효과로 판단된다.
다만 경기회복속도가 아직도 매우 더딘 상황이고 그 전망마저 매우 불투명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미국과 중국은 대대적인 추가부양책을 준비하고 있고 언제든 발표할 태세다.
무엇보다 올 하반기는 미국 주택가격의 추이가 매우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주택가격이 재차 하락세를 보인다면 세계경제는 유럽위기와 금융시장 충격으로 강한 소용돌이가 휘몰아치면서 대대적인 경기부양정책을 실시해야 하고, 주택가격이 점진적 회복세를 지속한다면 하반기 경제는 미약하지만 회복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산업혁명 이후 발생한 최대의 경제위기 이후 2013년부터 본격적인 강한 경제성장세로 전환되기에는 분명 무리가 있다. 또 일시적으로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더라도 무리한 투자와 장밋빛으로 일관된 장기투자보다 리스크관리에 중점을 둔 단기투자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