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라미드가 열리면 고대의 신화가 살아난다'는 주제로 한국에서 두 번째로 열리고 있는 이번 전시는 루브르 박물관에 소장된 고대 그리스·로마 신화와 관련된 소장품들이 관람객을 맞고 있다. 그리스 신화를 주제로 올림포스의 다양한 신들의 모습을 한편의 소설과 영화를 감상하듯 구성해 놨다.
박물관 관람이 학습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고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장점 등에 매료돼 루브르 박물관전을 관람했다.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날씨인데도 많은 인파가 모여 대기표를 받아 입장하고 있었다.
루브르 박물관전은 현재 평일에는 평균 2,000여명, 주말에는 평균 1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해 이미 15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찾았다. 전시회장은 온도와 습도 변화에 민감한 작품을 고려해 온도 22도, 습도 50도를 정확히 유지하고 있었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유료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한 전시설명이 이뤄져 눈길을 끌었다. 제한된 오디오가이드 기계 숫자 때문에 줄을 길게 서야하는 불편한 상황이 나타나기도 했는데, 현장에서 대여하는 오디오가이드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함으로써 불편을 어느 정도 해소하고 있었다.
또 루브르 박물관에서 전 세계 최초로 이번 한국전시를 위해 공개한 신고전주의의 거장인 프랑수와 제라드의 작품 '다프니스와 클로에'를 비롯해, 입체파의 거장 피카소의 '케르니카'에 큰 영감을 제공한 고대의 유물 등 110여 점의 작품이 전시돼 작품을 감상하는 색다른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서울의 한 초등학생 관람객은 "그리스·로마 신화가 어렵거나 재미가 없을까봐 걱정했는데, 오히려 오디오가이드 덕분에 흥미진진하고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그리스·로마신화에 대한 다양한 책과 영화, 만화를 보는데 두려움이 없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