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으로 열린 세계조선해양축제가 4억8200만 원의 적자를 내고도 사후 정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비록 축제추진위원회 측이 평가 및 정산보고를 내놨지만, 구체성 없이 격년제로 축제를 계속 개최할 방침을 밝히면서 결손금 충당 방법 등에 대한 찬반논란도 끊이지 않고 있다. 박장섭 추진위원장이 "거제시와 주관사인 양대 조선소의 협조를 얻어 결손금을 충당하겠다"고 밝힌 것도 책임을 떠넘기기 위한 것이라며 반대 분위기가 만만찮다. 행사가 끝난 뒤 3개월이 지나도록 투명하고 공정한 재정 결산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는 축제추진위에 대해 시민들의 생각을 모아봤다.
시민들이 낸 세금으로 관광객 유치를 위한 행사를 시작했으니 마무리도 깔끔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솔직히 콘텐츠 면에서 알찬 행사는 아니었다. 물론 첫 행사였으니 다음에 하게 된다면 더 잘할 거라고 기대할만도 하겠지만, 뭐가 그렇게 찔리는지 여태껏 정산을 못하고 있다면 반드시 문제가 있기 때문에 그러는 거라고 생각한다. 하루빨리 정산을 해서 의혹을 해소해 줬으면 좋겠다. 김송현(28·양정동)
정산을 확실히 해서 적자가 난 부분이 있으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당연히 주최 측에서 내야 한다. 세계조선해양축제 야시장에 가봤지만 타 지역 축제와 별반 다를 것이 없었는데 고작 그 정도의 행사에 5억 가까운 적자가 났다니 놀랍다. 그리고 적자가 난 부분에 대해 시민들에게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적자의 일부분도 세금이니 시민들이 알아야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정용운(19·연초면)
양대 조선소에 적자를 떠넘기는 것은 정말 어불성설이다. 나는 당연히 그 행사를 기획한 추진위원회가 책임을 져야한다고 생각한다. 일단 이렇게 큰 축제를 하면서 적자가 날 것이라는 예상을 전혀 하지 않았는지 주최 측에 묻고 싶다. 적자를 예상했다면 해결방안도 마련했을 것이나 딱히 없었기 때문에 이렇게 큰 적자가 난 거라고 생각한다. 투명한 정산이 조속히 이뤄져서 뒷말이 없길 바란다. 강영철(65·거제면)
시민들의 알 권리를 위해 우리 시 안에서 일어나는 축제와 관련된 사항은 하나부터 열까지 시민들이 세세히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추진위가 무엇을 망설이는 것인지 솔직히 이해를 못하겠다. 무엇을 하든 돈 문제는 확실히 하는 게 2회째를 위해서든 다른 행사를 위해서든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본다. 김동현(24·수양동)
행사가 끝난지 100일이 다 되도록 아직까지 정산을 제대로 못 하고 있다는 게 솔직히 이해가 안 된다. 양대 조선소가 세계조선해양축제에 크게 투자하지 않은 것만 봐도 그 행사의 정체성이 의심되기도 한다. 정산문제도 그렇고 콘텐츠 면에서도 그 행사는 굳이 안 해도 되는 행사인 것 같다. 2회 행사를 열든 안 열든 잡음을 없애기 위해서는 깔끔한 정산이 필요하다고 본다. 김홍일(38·중곡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