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사회단체장 잠적 1개월째
전직 사회단체장 잠적 1개월째
  • 배창일 기자
  • 승인 2012.0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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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소 취업관련 금품수수 고발장 접수…억측 난무

지난달 초 잠적한 것으로 알려진 전직 사회단체장 A 씨의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잠적 이유 등에 대한 갖가지 억측이 난무하고 있다. 이 중 직영 조선소 취업과 관련해 금품을 수수한 정황은 경찰이 일부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2000년부터 거제시자연보호협의회장직을 맡아온 A 씨가 지역에서 모습을 감춘 것은 지난달 4일. 이날부터 A 씨의 휴대전화는 없는 번호라고 안내되고 있고, 휴대전화 위치추적 결과 마지막 통화는 서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A 씨가 잠적하자 지역에서는 그가 회장을 맡고 있는 단체의 공금을 횡령해 달아났다는 소문이 돌았다. 그러나 자연보호협회에서는 공금횡령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 상황이다.

자연보호협회 공금횡령설 이후에는 지역 양대 조선소 직영 취업알선과 관련된 얘기가 여기저기에서 튀어 나왔다. A 씨가 자신의 주변인들에게 양대 조선소 직영사원으로 자녀들을 취업시켜 주겠다며 상당한 액수의 돈을 받았지만 대부분 이를 성사시키지 못하면서 문제가 되고 있다는 요지였다.

또 단체장이라는 직책을 이용해 지역의 각종 이권에 개입하며 크고 작은 이득을 챙긴 반면, 제대로 성사시키지 못한 일들도 많아 자금 압박을 심하게 받았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돌고 있다.

실제 그의 주변 인물들은 고현동 독봉산 자락에 건설 중인 삼성12차 주택조합 아파트 묘지 이장 건으로 A 씨가 상당한 이득을 본 것으로 알고 있어 이번 잠적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수많은 루머가 떠돌고 있는 상황이지만 9월 1일 현재까지 A 씨에 대한 고소나 고발 건이 경찰에 접수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각종 의혹만 증폭시키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지역에서 떠도는 소문으로 A 씨의 이야기를 접하고 있지만, 조선소 취업과 관련한 고발 건에 A 씨의 이름이 언급된 것이 전부"라고 말했다.

한편 A 씨는 현재 12년 동안 역임해 오던 거제시자연보호협의회장직과 2009년부터 맡고 있었던 경남도협의회장직을 박탈당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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