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치된지 10년 지나 휘어지고 부러져…시 "도로유지관리비 없어 교체 불가"

차량통행이 많은 도로위에 설치돼 있는 펜스가 훼손된 채로 수년간 방치돼 있지만, 거제시가 이렇다할 후속조치를 취하지 않아 지역주민들의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특히 인근 시민들이 훼손된 펜스를 고치거나 철거해 달라고 수차례 민원을 제기했지만, 특별한 설명도 없이 방치돼 있다는 것이 주민들의 주장이다.
장평동 신주공아파트에서 장평오거리까지의 길가에 놓여있는 펜스는 설치된 지 10년 이상이 지나면서 휘어지고 부러지는 등 훼손된 채 방치돼 있다.
장평초등학교를 다니는 박모(12) 군은 "펜스가 낡아 보기에 안 좋다"며 "자칫 다칠 수도 있을 것 같아 수리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평동에 사는 주민 김모(20) 씨는 "이 펜스가 아주 오래돼서 여기저기 훼손이 많은데 이런 게 길가에 버젓이 있으면 미관을 해칠 수밖에 없다"면서 "우리 아파트 사람들도 이 펜스에 불만이 많은 걸로 아는데 왜 이걸 지금까지 그대로 방치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훼손된 펜스를 교체해 달라는 민원이 계속 들어오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현재로서는 도로유지관리비가 하나도 없어 그 펜스를 철거하고 신설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위탁업체와의 계약 덕분에 펜스를 살피고 수리할 부분이 있으면 수리하는 정도는 계속 해오고 있다"며 "우선 펜스를 수리·보완하는 정도로 그 펜스를 유지하는 수밖에 없으니 시민들이 이해해 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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