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앞으로도 태풍 안전지대일까?
거제 앞으로도 태풍 안전지대일까?
  • 박유제 기자
  • 승인 2012.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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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방재청 조사결과 재난안전도 '보통' 피해규모 '심각'…대책 마련돼야

태풍 '볼라벤'과 '덴빈'이 잇따라 거제를 할퀴고 지나가면서 재난 안전도에 대한 지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비록 이들 두 개의 태풍이 거제에 큰 피해를 입히진 않았지만,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상이변이 갈수록 확대되면서 '앞으로도 거제는 안전지대인가'라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거제지역의 경우 재난안전도는 평균 수준이지만, 재난피해 규모는 매우 크다는 조사결과가 밝혀져 재난 피해를 줄일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

소방방재청 방재관리국 재해영향분석과의 '2011 지역안전도 진단결과 보고서'를 보면 공공시설 안전도의 경우 거제시는 전체적으로 '평균' 수준인 2등급을 나타냈다.

구체적으로는 재난저감능력이 총점 834점으로 2등급을 보였지만, 재산피해규모는 총점 836점으로 최하 수준인 9등급에 그쳤다. 

사유시설도 마찬가지였다. 재난저감능력은 858점으로 2등급이었으나, 재산피해규모는 공유시설과 같은 836점으로 9등급이었다.

인근 통영의 경우는 더 심각했다. 공유시설 전체 안전도 등급은 4등급, 사유시설도 3등급에 그치는 등 재난안전도가 크게 떨어졌다.

반면 고성군은 거제와 마찬가지로 공유시설과 사유시설 모두 전체 안전도가 2등급을 기록했다.

전국적으로는 상위 1등급이 230개 시군구 중 13%인 31개, 중간인 2~3등급은 82%인 189개, 하위 4~5등급은 5%인 12개 지역이다. 경남지역 공공시설 전체 안전도 등급에서 1등급은 진주시와 김해시, 사유시설 1등급에는 진주 마산 사천 밀양 의령 창녕 남해 하동 거창 합천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2008년 4등급이던 진주시는 2009년 1등급으로, 밀양시는 6등급에서 2등급으로, 의령군은 8등급에서 2등급으로, 남해군은 7등급에서 3등급으로, 함양군도 8등급에서 3등급으로 상향 조정됐다.

한편 이 보고서 내용은 지역 특성을 고려한 방재정책 수립을 위해 학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중앙진단반의 직접 방문과 진단전산시스템에 의한 절대평가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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