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뼈를 깎는' 혁신 필요하다
시의회 '뼈를 깎는' 혁신 필요하다
  • 거제신문
  • 승인 2012.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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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선출 과정에서 정치력 부재를 보였던 제6대 거제시의회 후반기 원 구성이 우여곡절 끝에 마무리됐다.

그러나 임시회 개회와 동시에 일부 시의원들이 회기 중에 스크린 골프장을 들락거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의회에 대한 시민들의 실망과 분노는 오히려 더 커지는 분위기다.

거제신문이 취재한 바에 따르면 시의회 총무사회위원회 소속 A의원을 비롯한 다수의 시의원이 임시회 1차 본회의가 열린 지난 5일 오후 4시부터 2시간 30분가량 고현동의 한 스크린 골프연습장에서 모임을 가졌다.

스크린골프장 출입 자체는 논란의 대상이 아닐 수 있다. 하지만 어렵사리 후반기 원 구성을 끝내고 산적해 있던 지역현안을 본격적으로 다뤄야 할 임시회 첫날부터 업무시간에 스크린골프장을 출입했다는 것은 시민 정서상 용납될 수 없다.

사실 회기 중 시의원들의 골프장 출입이 이번만은 아니다. 전반기 마지막 회기가 시작됐을 때도 두 명의 시의원이 전남지역 한 골프장에서 "굿샷"을 했다는 얘기도 있었다.

제6대 시의회는 출범과 동시에 시의원 개개인의 역량을 높여야 한다는 여론이 없지 않았다. 기대처럼 일부 시의원은 의정활동도 공부도 열심히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전반기를 포함해 후반기가 이제 막 시작된 시의회의 전체적인 현재 평가는 한 마디로 '점입가경'이다. 진정 시의회를 이대로 둬도 될 것인가라는 냉소적인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거제시와 시민들을 위해, 풀뿌리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황종명 의장을 비롯한 시의원 모두가 '뼈를 깎는 듯한' 자기반성과 혁신을 보여주길 다시 한 번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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