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모(25·여·장평동) 씨는 얼마 전 교통카드 충전을 하지 않았다가 큰 낭패를 봤다. 교통카드에 잔액이 없는 줄 몰랐다. 급하게 나오느라 현금도 챙기지 않은 상태에서 버스를 타다 보니 일이 발생한 것이다.
게다가 시내버스는 신용카드 결제가 이뤄지지 않았다. 그 때의 아찔한 순간에 대해 김씨는 지금도 기억이 생생하다.
거제지역도 택시의 카드결제 홍보를 강화하고 버스 후불제카드를 빨리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가까운 부산의 경우 지난 2009년부터 후불제카드를 도입해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모두 사용이 가능하다. 다른 인근의 상당수 도시에서도 1~2년 전부터 후불제카드제를 시행 중이다.
거제에서도 일부 개인택시를 제외하고는 신용카드나 교통카드로 결제가 가능하지만, 이 같은 사실을 대다수의 시민들이 모르고 있거나 알고 있어도 사용을 꺼리는 분위기다.
옥모(58·옥포동) 씨는 "마산이나 부산의 경우에는 회사택시나 개인택시 할 것 없이 모두 택시 외관에 카드택시라는 팻말이 붙여져 있다. 거제 택시도 눈에 잘 안 띄는 뒷좌석보다 앞쪽에 부착돼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모(27·여·중곡동) 씨는 "아직까지 카드결제하기가 익숙하지 않은 데다, 카드로 결제를 한다고 하면 택시기사들이 꺼려하는 표정과 말투가 보여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거제시 관계자는 "후불제 카드와 관련해 국민카드와는 계약이 완료됐으며 나머지 9개 카드사와 협의중"이라면서 "빠르면 10월초, 늦어도 올 연말이면 후불제 카드가 시행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