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주민 불안 우려" 범죄현황 자료공개 거부
최근 아동청소년 성폭행 범죄가 연이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거제에서 발생한 성범죄 중 아동이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경찰은 최근의 사회분위기에 따라 시민들이 불안해할 수 있다며 구체적인 자료 제공을 거부해 논란이 예상된다.
경찰청 통계자료실의 5대 범죄 발생현황 자료를 보면 2010년 발생한 성범죄(형법상 강간, 강제추행, 준강간, 미성년자 등 간음추행 등 포함) 발생건수는 1만8220건으로 이 중 1만6104명이 검거됐다.
거제의 경우 신상공개된 성범죄자는 10명. 이 중 60대 여성 추행 및 성폭행을 제외하면 대다수가 청소년과 아동을 대상으로 한 범죄전과자였다.
구체적으로는 16세미만 청소년 추행 2건과 성폭행 1건, 청소년 성폭행 미수1건 등으로 아동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대부분이다.
성폭행사건은 당사자가 신고를 꺼리기는 경우가 많아 실제로 청소년과 아동을 대상으로 한 범죄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거제지역에서 최근 5년간 발생한 성폭행 사건과 아동청소년 대상 성폭행 건수, 그리고 검거율 등에 대해 거제경찰서에 자료를 요청했지만 거부당했다.
경찰 관계자는 "특별히 크게 일어난 사건도 없고 주민들이 불안해하는 것을 원하지 않아 자료 비공개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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