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조선해양축제의 격년제 시행 방침과 관련해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예산 및 결산의 투명한 공개와 검증도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거제시민단체연대협의회는 지난 6일 '2012 세계조선해양축제에 대한 입장'이라는 보도자료를 내고 "추진위원회가 축제 준비나 추진과정에서 중대한 문제점을 드러냈다"고 밝혔다.
시민연대는 그러면서 "(추진위는 격년제로 시행하겠다고 했지만)이러한 문제점에 대한 근본적인 대안 마련이 없다면 축제의 계속 여부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문제점으로는 우선 재정 투명성과 검증 문제를 들었다. 이번 축제의 수입은 21억8800만원, 지출은 26억7000만원으로 적자를 내고 시비로 적자액을 메워달라며 시의회에 2억1000만 원의 추경예산을 반영해 달라는 것은 행사 성격상 설득력이 없다는 것이다.
축제의 일방적 추진 논란에 대해서도 "시민들과의 충분한 공감대 없이 몇 십억 원의 막대한 사업비를 동반하는 축제가 결정되고 진행됐지만, 양대 조선소와의 불협화음으로 행사지원금이 축소되는 등 사전협의와 소통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기업 후원금에 의존하는 방식의 축제 성격과 관련해서는 "후원금이 사업비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되면 모금을 둘러싼 각종 잡음이 끊어지지 않고 시민들의 의혹을 받을 수 있다"면서 "시의 재정능력에 따라 행사비를 배정하고 기업이나 시민들의 후원금을 덧붙이는 방식이 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민연대는 그러면서 이번 세계조선해양축제에 대한 예결산 공개와 이에 대한 검증, 시민들과의 공감대 조성, 재원마련에 대한 다각적인 검토 등이 뒤따라야 한다면서 다음 축제를 재검토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