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전리젠시 CC거제(대표 이원균)가 둔덕면에 건립 예정이었던 골프장 조성을 서두르고 있지만 지역주민들의 반발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서전 측은 지난 11일 오후 술역마을회관에서 주민들을 상대로 한 환경영향평가(초안) 설명회를 가졌다.
이 회사는 당초 2007년 12월 도시관리계획 결정을 위한 입안을 제안하고 둔덕면 술역리 208번지 일원 102만 9,696㎡에 총 사업비 1,200억원(부지매입 240억원, 공사비 650억원, 부대시설비 310억원)을 투입해 오는 12월까지 18홀 규모의 골프장 외 객실 97실을 갖춘 콘도미니엄 등을 건설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환경영향평가가 미뤄지고 사업실시계획인가를 받는 시기가 늦춰지면서 준공이 미뤄지게 됐다.
이원균 대표는 "현재 해당 토지면적 77% 가량은 소유자의 동의를 얻어냈다"면서 "2007년 9월 술역리 주민들을 상대로 두 차례의 설명회를 열고 95% 가량의 유치동의서를 받은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농약·비료 유출에 대해서는 초기우수용 저류지를 설치하고 해양토사유출이 우려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침사지 4개소를 설치하는 등 각 환경오염 요소에 대해 적절한 저감대책을 내놓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주민들 모두와 잘 살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니 협조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결사반대투쟁위원회를 구성한 주민들이 격렬하게 반발하고 나서면서 이날 설명회에서도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이날 설명회에서도 일부 주민들만이 참석했을 뿐 대다수 어민들은 회관 밖에서 지켜보는 등 다소 살벌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정상범 투쟁위원장은 "이 일대에 골프장을 조성할 경우 산림훼손으로 인한 산림의 자정능력 저하와 함께 토사와 부유물질 바다 유입으로 인한 수질악화 현상까지 초래해 그 피해는 예측조차 어려운 상황"이라며 "주변 전체 양식장 어민들은 취사행위 금지, 오물배출행위, 동물의 사육행위까지 금지하는 등 환경과 인체에 유익한 친환경적 식단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데 특정 회사가 골프장 조성 허가를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은 상식과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08년 1월 시의회에 건의서를 제출했지만 지금까지도 답변이 없어 강경대응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만약 이 같은 반대에도 골프장 조성이 강행되면 우리의 생활터전 보전과 수천억이 투자된 수산업 피해예방을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시 관계자는 "약속한 것이니만큼 모든 주민들이 만족할 때까지 충분한 환경영향평가를 거치고 주민설명회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