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 신규수 교수, 「유배지」 저서에 밝혀
동의학(東醫學)의 참고서가 되는 동의보감(東醫寶鑑)이 안락한 서재에서가 아닌 유배지, 거제도에서 집대성 됐다는 사실이 전해지며 허준 선생 관련, 지역사를 재조명해야 한다는 여론이 제기되고 있다.
3일 초록빛깔사람들 김의부 대표는 지난 2000년 11월 발행된 책 「유배, 유배지, 얽힌바람」에는 ‘동의보감’은 거제도에서 많은 부분이 쓰여 졌다고 기록돼 있다며 허준 선생 관련 지역사를 재조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광대 국사교육학과 신규수 교수(문학박사)가 쓴 이 책 145 페이지에는 「원래 거제읍성인 고현성 둘레가 1600미터 정도에 이르렀으나 한국전쟁 당시 포로수용소를 설치하면서 그 일부를 헐어서 사용하고 일부는 퇴락하여 지금은 약 500미터 정도만 남아 있다.
이곳은 바로 조선시대, 의관(醫官)으로 유례없이 정1품 보국숭록대부양평군(輔國崇 大夫陽平君)의 자리에 올랐던 의성 허준이 동의보감을 저술한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제껏 허준 선생이 광해군 원년에서 2년까지 약 1년 동안 이곳에 유배되었다는 사실은 널리 알져지지 않았다」고 적고 있다.
또한 이책 143페이지에는 「조선시대 선조의 명을 받아 허준에 의해 완성된 이 ‘동의보감’은 안락한 서재가 아닌 유배지, 거제도에서 많은 부분이 쓰여졌다」고 밝히고 있다.
이와 관련, 시민 원모씨(58)는 “영원한 의성(醫聖), 허준 선생이 광해군 원년(1608년)부터 1년 동안 거제에 머물며 동의보감의 많은 부분을 썼다면 이는 역사적 의미가 매우 크다”며 “허준 선생 부분은 거제시지 개정판 등에 기록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