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억원대 온누리 상품권을 잡아라
150억원대 온누리 상품권을 잡아라
  • 배창일 기자
  • 승인 2012.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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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 150억원 어치 지급 결정…역외유출 최소화 방안 시급

추석을 앞두고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임직원들에게 150억원 어치의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지급이 결정되면서 이 상품권의 역외유출 최소화 방안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에 따르면 추석 전 직원 1인당 50만원씩 약 150억원 어치의 온누리상품권을 임직원에게 나눠준다.

지난달 30일 삼성이 65억원 상당의 거제사랑상품권을 구입한 것을 더한다면 추석 전 약 200억 원에 달하는 상품권이 삼성 직원들에게 지급되는 셈이다.

거제사랑상품권의 경우 지역 내 소비만 가능한 상품권이어서 별다른 문제점은 없다. 그러나 온누리상품권의 경우 전국의 가맹 전통시장과 상점 등에서 사용할 수 있어 자칫 많은 양의 상품권이 부산 등지에서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온누리상품권의 지역 사용을 강제할 수 있는 방안이 전혀 없어 현실적으로 삼성 직원들의 사용여부에 모든 것을 맡겨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거제시에서도 삼성 측에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 온누리상품권의 지역 내 소비를 최대한 늘린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사용자의 선택에 모든 것을 맡겨야 하는 실정이지만, 100억원이 넘는 막대한 상품권이 지급된다는데 손을 놓은 채 가만히 있을 수 만은 없다"면서 "삼성 측의 협조를 얻어 온누리상품권의 지역 전통시장 이용이 많아지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삼성 관계자는 "온누리상품권이 지역 내 전통시장에서 소비가 될 수 있도록 사내방송 등을 통해 직원들의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면서 "최대한 많은 양의 온누리상품권이 지역 전통시장에서 사용될 수 있도록 행정과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현시장 관계자는 "온누리상품권 사용의 역외 유출을 막기 위해 행정과 삼성 측의 적극적인 홍보활동이 필요하다"면서 "지역 재래시장 상인들도 온누리상품권 사용 유도를 위해 서비스 개선 등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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